[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조현민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인 한진그룹 정기 주주총회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진그룹은 23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제6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결한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한진그룹 최대 주주인 한진칼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많고, 표 대결이 발생할 만한 반대 세력도 딱히 없기 때문이다.
단 주총 출석률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사 선임안은 발행주식총수 4분의 1 이상,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지난해 말 의결권 기준 한진그룹 주요 주주로는 ▲한진칼 및 특수관계인 28.36% ▲골든오크인베스트먼트 10.11% ▲GS리테일 6.84% ▲우리사주조합 3.48% 등이 있다. 이 중 한진칼 및 특수관계인과 GS리테일은 조 사장 선임안에 우호적이다.
이처럼 우호 지분이 35.2%에 달하는 만큼 주총 출석률이 70% 미만이면 조 사장 선임안은 가결된다. 출석 주주 과반 찬성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서다.
만약 주주 출석률이 70.4%를 넘으면 골든오크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나머지 주주들의 표심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반대 의결권 행사를 예고한 주요 주주는 지금까지 없는 상황이다.
한진그룹 3세이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사장은 2018년 갑질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2020년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복귀했고, 지난해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그룹은 조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이유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조현민 사장은 처음으로 상장사 등기 임원으로 신규 선임된다.
한편 전날 열린 한진칼 제1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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