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영광=뉴시스] 변재훈 기자 = 건조한 봄 날씨 속 전남에서 산불이 잇따라 임야 0.4㏊가 탔다.
21일 전남도 산불방지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7분께 광양시 진상면 황죽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에 의해 1시간 3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임야 0.3㏊가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림 당국은 지자체 임차 진화 헬기 3대, 산불진화차·소방차 6대와 산불전문진화대원·소방관 등 82명을 투입해 큰 불길을 잡았다.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27분께 영광군 염산면 야월리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산림 당국에 의해 18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임야 0.1㏊가 탔다. 진화 작업에는 지자체 임차 헬기 2대, 산불진화장비 14대, 산불전문진화대원·소방관 등 69명이 동원됐다.
산림 당국은 주민이 밭에서 농업부산물을 태우다 불길이 주변 야산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불법 소각 행위를 한 주민을 산림보호법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 처분할 방침이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잔불을 제대로 끄고 뒷불 감시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건조한 날씨 속 지역에 따라 바람이 강하게 불어 산불 위험이 높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는 농업 부산물 또는 쓰레기를 소각해서는 안 된다. 불법 소각 행위가 적발되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남 6개 시·군(순천·광양·담양·곡성·구례·화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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