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연습 7일차에 'B-1B' 또 출격…北 미사일 도발에 경고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자유의 방패) 7일차인 19일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전략자산을 투입해 대북 경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B-1B 전략폭격기의 전개 하에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도 참여해 한반도 상공에서 시행됐다.
한미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의 행동화를 현시하는 한편 한미 공군의 상호운용성과 신속대응전력의 전개능력, 그리고 전시 강력한 전략적 타격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한미동맹은 북한의 지속적인 역내 불안정 야기에 맞서 최상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동맹의 굳건한 능력과 태세를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연합연습을 열흘 앞둔 지난 3일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하에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
B-1B 랜서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전략폭격기 가운데 유일한 초음속 기종으로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해 작전을 펼 수 있고, 폭탄 60t을 탑재할 수 있다.
당시 훈련엔 미국 공군의 무인 공격기 MQ-9 '리퍼'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Q-9의 한반도 전개는 처음이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오전 11시5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8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6일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쏘아올린 후 3일 만이다.
다만 이번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예정된 훈련 일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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