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영세납세자와 소상공인 등이 겪는 어려움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살피겠습니다."
인천 서구의 세정을 책임지는 양경렬 서인천세무서장은 1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복지세정에 역량을 집중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권력기관이라 말하지만 국세청은 서비스기관"이라며 "세심한 복지세정으로 서민경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녀장려금 수급에 누락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겠다"며 "영세납세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납기연장과 징수유예 등 세정 지원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양 서장은 납세자를 생각하는 만큼 직원들과의 돈독한 유대관계 또한 매우 중요시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그의 사무실은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 후배들의 손때 묻은 편지와 선물로 가득했다.
지난해 7월 서인천세무서장으로 취임한 것도 동료들과 후배들을 위한 결정이었다. 그가 굳이 자택에서 가장 먼 출퇴근길을 고집한 이유는 같은해 12월 서인천세무서를 연희동에서 청라동 신축청사로 이전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양 서장은 "새 건물에 걸맞은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했다"면서 "지난 30여년간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며 근무했던 저와 달리 후배들에게는 안락한 근무지를 물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인천 서구의 세정을 책임지는 양경렬 서인천세무서장은 1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복지세정에 역량을 집중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권력기관이라 말하지만 국세청은 서비스기관"이라며 "세심한 복지세정으로 서민경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녀장려금 수급에 누락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겠다"며 "영세납세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납기연장과 징수유예 등 세정 지원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양 서장은 납세자를 생각하는 만큼 직원들과의 돈독한 유대관계 또한 매우 중요시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그의 사무실은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 후배들의 손때 묻은 편지와 선물로 가득했다.
지난해 7월 서인천세무서장으로 취임한 것도 동료들과 후배들을 위한 결정이었다. 그가 굳이 자택에서 가장 먼 출퇴근길을 고집한 이유는 같은해 12월 서인천세무서를 연희동에서 청라동 신축청사로 이전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양 서장은 "새 건물에 걸맞은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했다"면서 "지난 30여년간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며 근무했던 저와 달리 후배들에게는 안락한 근무지를 물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양 서장과의 일문일답.
-서인천세무서 관할지인 인천 서구의 세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금 서구 인구는 59만명이 넘는다. 검단신도시 입주 등으로 인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또 지난해 말 기준 법인 사업자는 1만3000명이 넘고, 개인 사업자가 약 10만명 정도 된다. 현재 서구에는 검단일반산업단지, 한국수출국가산업단지, 서부일반산업단지 등의 큰 산업단지들도 있다.
특히 검단산단은 아직 다 채워지지 않아 기업들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기도 하다. 또 청라국제도시에 인천로봇랜드, 서울아산병원, 스타필드 입주가 예정돼 있는 등 계속 발전하고 있다. 세수는 최근 3년간 연 2조원을 넘겼다. 2020년 2조3195억원, 2021년 2조6982억원, 2022년 2조1634억원의 세수를 확보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예산이 600조원이었다. 2017년까지만 해도 400조원 규모였다. 그런데 세수는 많이 늘었는데 일하는 직원 수는 거의 늘지 않았다. 물론 그만큼 컴퓨터 전산이 잘 돼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직원들이 거의 컴퓨터에 파묻혀 있는 수준이라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 또 재산권은 아무래도 예민한 부분이다 보니 세금 계산이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민원 강도가 높은 편이다.
누군가에겐 과세로 인해 몇억원이, 아니면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쌓아왔던 인생이 한순간에 왔다갔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항상 '우리가 하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걱정하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중요한 일이니 자부심을 갖고 공정하게 일해야 한다는 의미다."
-세정업무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세정을 펼치는 것이다. 어떤 행정도 국민의 믿음과 신뢰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세정집행의 전 과정을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운영하고, 납세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장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듣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함께 고쳐나가다 보면 납세자가 편안하게 성실납세 할 수 있는 환경 또한 조성된다.
또 내부적으로는 직원들 스스로가 행복해야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납세자들에게도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행복한 직장환경을 만들고 싶은 것이고, 소통이 가장 필요한 이유다. 저는 직원들이 제 사무실에 아무 때나 들어와서 하고 싶은 말을 편하게 하는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우리가 흔히 MZ세대라 일컫는 젊은 직원들이 제 사무실에 편하게 놀러 오는 편이다."
-세무대학 6기로 국세청에 입문하셨는데 세무대 진학 계기는.
"고향이 충북 보은군인데 고등학교 때 청주시에서 자취 생활을 했다. 3년 동안 직접 밥을 해 먹으면서 공부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면 방을 얻어 밥해 먹을 생각에 눈앞이 깜깜했다. 그런데 세무대학에 가면 기숙사에 살고 학비, 식비가 모두 무료라고 하더라. 사실 그때까지도 세무서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다. 그런데 이렇게 35년 동안 재직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 천직이었던 것 같다."
-인천과 인연이 깊으시다는데.
"인천은 제2의 고향이다. 1988년 첫 근무지로 발령받은 곳이 남인천세무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인천에 살고 있다. 이곳에서 세 자녀도 모두 키웠다. 경기 파주세무서나 수원시에 있는 중부지방국세청, 지금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사용하는 국세청 본청으로 발령 났을 때도 늘 인천에서 출퇴근했다.
그때는 인천지방국세청이 없어 중부지방국세청이 인천을 관할하던 때였다. 그러다 보니 인천은 늘 소외됐다. 신규 직원들을 대부분 인천에 배치했고, 일 못한다는 오명 속에 직원들의 사기 또한 많이 떨어져 있었다. 더군다나 서인천세무서는 주차장도 없고 건물도 협소해 유배지라 칭할 정도로 비선호 관서였다.
하지만 2019년 인천지방국세청이 개청했고, 지난해 12월 서인천세무서는 청라시대를 열었다. 이웃이기도 한 지역 납세자들에게 개선된 납세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 서구 주민 모두가 서인천세무서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에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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