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와의 관계 복원 이어 하메네이 측근 UAE 방문

기사등록 2023/03/16 16:14:14

최종수정 2023/03/16 17:15:56

전문가 "이란 목표는 예멘 분쟁 종식·외화 송금 절차 완화"

이란, 사우디 등 걸프지역 아랍국가와 잇단 관계 개선 시도

[베이징=AP/뉴시스]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인 알리 샴카니 최고국가안보회의(NSC) 의장이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 사우디이라비아 국가안보 보좌관(왼쪽)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가운데 두고 샴카니 의장(오른쪽)과 악수하는 모습. 2023.03.16
[베이징=AP/뉴시스]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인 알리 샴카니 최고국가안보회의(NSC) 의장이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 사우디이라비아 국가안보 보좌관(왼쪽)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가운데 두고 샴카니 의장(오른쪽)과 악수하는 모습. 2023.03.1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이 중동의 라이벌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가운데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복심으로 통하는 알리 샴카니 최고국가안보회의(NSC)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이란과 사우디는 최근 중국의 중재로 상대국에 대사관을 다시 열기로 하는 등 7년 만에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란 정치 분석가인 사이드 라일라즈는 "샴카니가 이런 대화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란이 걸프 지역의 아랍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라일라즈는 UAE와의 회담에서 샴카니의 우선 순위는 9년간의 예멘 분쟁을 종식시키고 이란에 대한 외화 송금 절차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사우디·UAE는 2014년 발발한 예멘 분쟁에서 각각 후티 반군과 정부군을 지원해왔다.

이란 NSC와 연계된 누르 뉴스는 샴카니의 아부다비 방문이 지난 2021년 이뤄진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안보 보좌관의 이란 방문 답방 성격이라고 전했다.

셰이크 타흐눈은 지난 2019년 UAE 연안에서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을 때 양국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이란을 비밀리에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은 당시 유조선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UAE와 이란의 관계는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하고 이에 분노한 이란 자경단이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하면서 악화했지만, 지난해 8월 UAE가 이란에 대사를 파견하면서 복원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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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우디와의 관계 복원 이어 하메네이 측근 UAE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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