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의 성공이 위믹스에겐 베스트 시나리오"
"전세계 게임사들이 위믹스 플랫폼 찾게 될 것"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메이플스토리가 성공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위믹스에겐 베스트 시나리오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5일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가진 위믹스 투자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넥슨이 준비 중인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성공해야 위믹스 생태계도 함께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가 위믹스의 경쟁 상대라기 보단, 함께 블록체인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협력 관계라는 게 장 대표의 주장이다.
넥슨과 위메이드는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에 참석해 나란히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공개한다.
장 대표는 "메이플스토리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성패를 예측하기 어렵고 함부로 말할 수도 없다"면서 "위믹스의 경쟁 상대라기 보다는 함께 시장을 키우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좋은 일이다. 경쟁이라기보다는 메이플스토리와 위믹스는 협력 관계라고 보는 게 더 맞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매우 초창기다. 미르M의 동시접속자 수가 50만이 나오는데, 이는 전체 시장 규모의 1%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오는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이 될 것"이라며 "게임 산업에서 많은 다양한 시도들이 나오는 게 위믹스 생태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슨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의 핵심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설계 중인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다. NFT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무형 가치가 만들어지는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메이플스토리' IP를 첫 타자로 선정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의 첫 프로젝트인 '메이플스토리 N'은 블록체인이 접목된 PC 플랫폼 기반 게임으로, 원초적인 아이템 드롭의 재미와 게임 내 인플레이션 억제를 통한 자산 가치 유지라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이상에 도전한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N'은 게임 내에서 아이템(캐시)을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점이 없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생태계가 지향하는 진정한 웹3(탈중앙 웹) 게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한 장 대표의 생각도 같다. 그는 "P2W(페이 투 윈: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혜택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행위) 게임보다는 패키지, 무료, 월정액 방식의 캐시샵이 없는 게임이 사실은 토크노믹스에 더 적합할 수 있다. 그 것이 더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는 "캐시샵은 이용자들이 게임 플레이 시간을 절약하고 필요한 것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게임 내 경제시스템으로, 이를 빼면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게 아니라 부정적인 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며 "사례가 미르M이다. 당초 토크노믹스를 기반으로 게임 내 경제시스템을 설계했는데, 한국에선 적용을 할 수 없다보니 게임이 무너져버렸다"고 설명했다.
위믹스는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지향한다. 미르M이나 미르4 등 위메이드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들을 온보딩하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다.
장 대표는 "메이플스토리가 성공을 해서 게임 이용자들과 게임 개발자들에게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결국엔 전 세계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온보딩하기 위해 현존하는 최고의 플랫폼인 위믹스를 찾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해 제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위믹스는 진심이구나'였다. 미르4의 성공을 보고 위메이드를 따라하는 회사가 많은데, 지금까지도 진심으로 무언가를 하는 회사는 찾기 어렵다"며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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