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PB 승부수…'요리하다' 리뉴얼에 '오늘좋은' 통합 론칭

기사등록 2023/03/15 16:09:07

'요리하다' 간편식 30대 워킹맘 입맛 사로잡아 매출 급증

'오늘좋은' 최신 트렌드 담은 차별화 상품 구성 경쟁력 ↑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롯데마트가 기존 보유했던 자체브랜드(PB) 대수술에 나서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으면서 저렴한 PB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일반 브랜드 상품에 비해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과거엔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이번엔 저렴한 가격은 기본, 여기에 품질까지 크게 향상 시킨 것이 특징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간편식 PB브랜드 '요리하다'를 전면 리뉴얼한데 이어 통합 자체 브랜드(PB) '오늘좋은'을 새롭게 론칭했다.

'오늘좋은'은 기존 식품과 일상용품 카테고리의 '초이스엘', 디저트와 스낵의 '스윗허그', 건강기능식품의 '해빗', 가성비를 대표하는 '온리프라이스'를 통합해 리뉴얼한 신규 브랜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전체 PB 브랜드를 손보기 시작했다. PB상품 경쟁력이 있어야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해 10월엔 가정 간편식 PB '요리하다' 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요리하다 브랜드 간편식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타깃 고객층도 기존 전 연령층에서 30대 워킹맘으로 범위를 좁히고, 30대 여성에게 인기 있는 전국 곳곳 유명 맛집을 돌아다니며 인기 메뉴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6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2030세대가 선호하는 메뉴 위주의 간편식을 출시했다. 기존 상품들은 맛과 품질을 끌어 올려 재출시 했다.

리뉴얼 작업 당시 "이름만 빼고 모든걸 싹 바꾸자"는 것이 목표일 정도로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버리고 소비자가 완전히 달라진 브랜드로 인식하도록 했다.

라뉴얼에 대한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요리하다' 브랜드 개편 이후 매출(지난해 10월13일~12월31일)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증가했다.

새롭게 개발해 출시한 아메리칸 차이니즈 콘셉트의 '쿵파오 치킨', '새콤바삭 유린기', '만다린 오렌지 치킨' 등 3개 품목은 출시 한 달 간 5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PB상품 매출이 늘면 수익성 증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PB상품은 복잡한 유통 과정이 생략되고 판촉 비용이 들지 않아 저렴한 가격에도 일반 상품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

지난해 요리하다 리브랜딩 시점엔 기존 여러 브랜드를 통합한 신규 브랜드 개발도 함께 시작했다.

상품 개발팀은 트렌드부터 판매 데이터, 소비자 만족도 등을 1년에 걸쳐 철저하게 분석한 뒤 롯데마트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차별화 신상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신규브랜드는 기존에 있던  '초이스엘', '스윗허그',  '해빗', '온리프라이스' 등 4개 브랜드를 통합해 '오늘좋은'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새롭게 출시했다.

'오늘좋은'은  물·우유·화장지 등과 같은 생필품 위주로 구성하는 전통적 PB 라인업이 아닌, 최신 트렌드를 입힌 차별화 상품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마트 상품개발팀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100여개의 신상품은 오는 16일 선보인다.

앞으로도 롯데마트는 지속적으로 PB상품을 개발해 PB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리뉴얼 출시한 '요리하다'가 차별화된 메뉴 개발로 30대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면 '오늘좋은'은 최신 트렌드를 담아 품질은 끌어 올리고 가성비는 높여 전 연령층을 겨냥할 것"이라며 "롯데마트 만의 PB가 소비자를 매장으로 불러 모으는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꾸준히 상품 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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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PB 승부수…'요리하다' 리뉴얼에 '오늘좋은' 통합 론칭

기사등록 2023/03/15 16:09: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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