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무료 나눔한다고 했더니 수십명 오더라'…거짓말 인데

기사등록 2023/03/15 09:50:41

최종수정 2023/03/15 09:57:56

"거지 근성의 결말" 당한 사람 조롱도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중고 거래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무료 나눔' 사기 행각을 벌인 네티즌의 후기가 논란이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무료 나눔 장난치다가 영구 정지 당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 20명 정도에게 장난을 쳤다"며 "한남역 1번 출구로 오라고 하고 운동할 겸 한남역에 가 봤다"고 썼다.

그는 "무료 나눔이 거짓말이었다고 하고 도망가니까 오열하는 사람, 화를 내는 사람, 쫓아오는 사람, 욕을 하는 사람 등 별별 사람이 다 있었다. 지루한 2월을 즐겁게 만들어 주더라"며 "(무료 나눔을 받기 위해) 충북에서 온 사람은 오열하고 소리 지르며 통곡하더라. 제천에서 운전해서 왔다고 한다"고 썼다.

작성자가 첨부한 사진에는 중고 거래 커뮤니티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담겼다. 메시지에는 "사용자님께서는 반복적인 나눔 글로 다수의 사용자를 기망하여 의도적으로 약속을 파기한 것이 확인돼 자동 시스템에 의해 이용이 정지됐다", "해당 제재는 기간 내 해제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작성자는 댓글을 통해 자신의 행태를 더욱 상세히 나열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업체 외에도 다양한 커뮤니티로부터 '게시물 숨김 처리', '30일 정지', '영구 정지' 등 제재를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작성자는 또 다른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서도 이와 비슷한 장난을 쳐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 작성자는 "한번 해 보라. 도망가면서 달리기를 해야 해서 운동도 되고 심장도 쫄깃해지고 스릴 넘친다. 한 번 하면 못 끊는다"며 "잡히면 맞을 것 같아서 달리기가 빨라진다", "한 번 사는 인생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열심히 사는 사람이 무료 나눔을 받으러 오겠냐, 그 시간에 일하고 있을 것"이라며 "생각을 2번만 해도 안 온다"는 등 피해를 본 사람에게 잘못을 돌리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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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무료 나눔한다고 했더니 수십명 오더라'…거짓말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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