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中 불법유통 성행…서경덕 "당국이 나서야"(종합)

기사등록 2023/03/14 18:08:00

최종수정 2023/03/14 21:22:27

리뷰 15만건 넘겨…불법 시청 결과물로 추론

서경덕 교수 "'도둑 시청' 잘못된 것 인지해야"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중국에 정식 유통되지 않은 '더 글로리' 파트 2의 리뷰가 다수 달렸다. (캡처=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중국에 정식 유통되지 않은 '더 글로리' 파트 2의 리뷰가 다수 달렸다. (캡처=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중국 불법 유통이 드러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당국의 제재를 촉구했다.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의 파트 2가 공개되자 중국 내에서의 '훔쳐보기'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썼다. 서 교수는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는 '더 글로리' 파트 2가 공개되기도 전에 이미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으며, 현재 14만 건이 넘는 리뷰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현재 중국 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즉, 중국 내의 '더 글로리' 리뷰는 대부분 불법 시청의 결과물로 추론할 수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각종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영화, 드라마 등 국내 콘텐츠의 중국 불법 유통은 앞서 여러 차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서 교수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더 글로리' 파트 1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내에서는)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 시청'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 교수는 "이제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 온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환구시보 등 중국의 관영 매체는 자국민들의 이러한 '도둑 시청'에 대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보도하여 불법 유통을 근절할 수 있도록 공론화를 해야만 할 것"이라며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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