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수상버스'?…오세훈 "리버버스 도입 검토"

기사등록 2023/03/14 10:00:00

최종수정 2023/03/14 13:50:53

런던 리버버스 탑승…"잠실→상암 20~30분"

"홍수 때 제외하면 실용적?기술적으로 가능"

[런던=뉴시스]오세훈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런던의 동-서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리버버스(River bus)'에 직접 탑승하며, 템즈강의 수변경관에 대해 이재혁 건축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3.03.14. photo@newsis.com
[런던=뉴시스]오세훈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런던의 동-서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리버버스(River bus)'에 직접 탑승하며, 템즈강의 수변경관에 대해 이재혁 건축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3.03.14. [email protected]

[런던=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의 수상 교통수단 중 하나로 '리버버스'(수상버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3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템스강을 오가는 리버버스를 탑승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에 돌아가 (수상버스 도입)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며 "1년에 몇 번 홍수가 날 때를 제외하면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버버스는 런던의 동서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1997년 '템스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템스강을 중심으로 남북 교차로가 런던 중심부를 통과하고 있는 만큼 리버버스는 런던의 동서 연결을 담당하고 있다.

노선은 20개 가량으로 시속은 50㎞ 정도다. 출·퇴근용과 관광용 등 유형별로 나눠 운행되며 비용은 싱글티켓 기준 5.7파운드(9000원)~16.2파운드(2만5000원) 수준이다. 연간 이용객은 약 1000만 명으로 출퇴근 목적의 이용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2035년에는 연간 이용객이 1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런 속도라면 잠실에서 여의도, 상암까지 20~30분이면 주파할 수 있을 것이다. 정류장도 10개 정도 만들 수 있다"며 "지금은 아이디어를 얻고 이게 실용·기술적으로 가능한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리버버스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에는 선착장까지의 접근성 문제,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리버버스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서울의 수상 대중교통으로는 한강 수상택시가 운영되고 있다. 한강 수상택시는 총 9대로 승강장 16개소, 도선장 1개소를 갖추고 있다. 출·퇴근길 각 잠실~여의나루~마곡, 여의나루~반포~잠실 구간이 운영되고 있으나 이용 실적은 저조하다. 관광용 수상택시도 이용률이 낮은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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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수상버스'?…오세훈 "리버버스 도입 검토"

기사등록 2023/03/14 10:00:00 최초수정 2023/03/14 13: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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