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조합장 선거 트럭사고' 전북경찰, 선관위 등 대상 법리검토

기사등록 2023/03/13 16:08:21

최종수정 2023/03/14 10:18:45

경찰, 순창군선관위, 구림농협조합, 순창군 등 3곳 지목

투표장소 선정과정 절차, 안전사고 위험 고려 등 검토 중

[순창=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순창군 구림면에 위치한 한 농협에서 1t 트럭이 조합장 선거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한 8일 농협 주차장에 깨진 유리와 신발 등이 널브러져 있다. 2023.03.08. pmkeul@nwsis.com
[순창=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순창군 구림면에 위치한 한 농협에서 1t 트럭이 조합장 선거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한 8일 농협 주차장에 깨진 유리와 신발 등이 널브러져 있다. 2023.03.08.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최정규 이동민 기자 = 전북경찰이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순창 구림농협 조합장 선거 트럭사고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은 순창 구림농협 조합장 선거 트럭사고와 관련, 책임소재 기관에 대한 법리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책임 기관으로 지목된 곳은 전북 순창군선거관리위원회와 구림농협조합, 순창군 등 3곳이다.

경찰은 투표장소 선정과정에서 절차대로 이뤄졌는지, 안전사고 위험이 고려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과거 사례 등을 수집해 강력범죄수사대에 각 기관에 책임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법리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소재 기관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방침"이라며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향후 정식수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피해자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피해자유가족협의회는 순창군선거관리위원회와 군청을 방문해 "사고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우리는 차마 기억조차 하기 싫은 악몽을 가슴으로 녹여내며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대낮에 선량한 주민 수십 명이 투표소에서 고귀한 목숨을 잃고 다친 것은 누가 봐도 인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 자매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참담한 일을 당해야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 피해자 가족들은 참사 책임자인 선거관리위원회의 분명한 대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인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께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70대 운전자가 몬 1t 트럭이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 수십 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구림농협에서는 조합장 선거 투표를 위해 인파가 한 곳에 몰려있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

사고자를 연령대로 분류하면 50대 3명, 60대 3명, 70대 10명, 80대 3명, 90대 1명이다.

당시 현장에는 '디귿(ㄷ)' 형태로 된 공간에 40여명 정도가 있었고, 이 중 일부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경찰청 교통조사계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치사 혐의로 트럭운전자 A(7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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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조합장 선거 트럭사고' 전북경찰, 선관위 등 대상 법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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