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총선 내년 10월후로 미룰 듯

기사등록 2023/03/11 11:14:58

내년 10월 1∼15일 인구조사부터 실시 계획

[네피도=AP/뉴시스]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국방군 총사령관이 지난 1월 4일네피도에서 열린 독립기념 제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장교들을 사열하고 있다. 2023.01.04.
[네피도=AP/뉴시스]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국방군 총사령관이 지난 1월 4일네피도에서 열린 독립기념 제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장교들을 사열하고 있다. 2023.01.0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얀마 군사정부가 올해에 치르기로 약속한 총선을 내년 10월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11일 AFP통신은 미얀마 언론을 인용해 “미얀마 정부가 내년 10월 1∼15일 인구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총선은 그이후에 실시된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군정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유권자 명부를 정확히 작성하기 위해 인구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선거에 앞서 인구조사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얀마의 인구는 약 5400만명이다.

이는 군정이 올해 안에 치르겠다고 약속한 총선을 적어도 내년 10월 이후로 미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0년 11월 치른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자 이듬해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수지 고문 등 정치인들을 대거 구금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국가비상사태는 최장 2년 간 유지될 수 있으며, 이후 6개월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군정은 올해 8월 총선을 치르고 권력을 새로운 정부에 이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쿠데타를 일으킨 지 만 2년이 되던 지난달 1일 갑자기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군부의 권력 야욕으로 미얀마의 혼란 국면은 더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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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03/11 11:14: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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