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도 가입 가능"…어린이보험? MZ보험?

기사등록 2023/03/11 18:00:00

[서울=뉴시스]현대해상 '다이렉트 굿앤굿어린이보험' 이미지(사진=현대해상 제공)2023.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현대해상 '다이렉트 굿앤굿어린이보험' 이미지(사진=현대해상 제공)2023.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어린이보험 시장을 둘러싼 보험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해당 시장의 원수보험료(매출)가 6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35세 성인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들의 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는 5조8256억원으로 2018년(3조5534억원)과 비교해 63.9% 성장했다. 어린이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선 효자 상품으로 통한다. 태어날 아이와 부모의 데이터베이스(DB)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긴데 수수료가 높아 수익성이 높다. 또 부모가 계약자고 자녀가 피보험자가 되는 상품의 특성상 해지율이 낮다. 여기에 어린이보험을 가입하면 영·유아 때 보험금을 받을 확률이 높은데, 이럴 경우 가입한 보험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만큼 추가 계약으로 이어진다.

현대해상이 부모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오랫동안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회사는 2004년 최초로 어린이보험을 개발했고 현재 시장점유율은 60%가 넘는다. 신생아 가입률은 전체 보험사 중 절반을 넘고, 10대 가입자는 3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상품인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는 선천성 이상으로 인한 수술·입원일당, 인큐베이터 등을 보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엔 ▲질병악안면수술 ▲내향성손발톱치료 ▲틱장애약물치료 등 3종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업계의 특허권으로, 일정기간 동안 동일한 담보를 타 보험사가 개발해 판매할 수 없다.

KB손보는 이달 초 가입 연령을 35세까지 확대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플러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오은영 박사와 함께 출시한 '금쪽같은 자녀보험'의 개정 상품이다. 이번 상품은 성장과 관련한 보장도 강화했다. ▲'성조숙증 진단·치료',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 등 신체 성장 ▲'언어·행동 발달장애' 등 정서적 성장과 관련한 보장을 탑재했다. 여기에 수두, 수족구, 노로·로타바이러스 등 9대 전염병에 대한 진단비도 보장한다. 내향성 손발톱이나 십자인대 수술 등의 특약도 신설했다.

뇌졸중 전조질환 증상인 '일과성 뇌허혈 발작'과 암 전조질환인 '골·관절 연골 양성종양', '중이·호흡계·흉곽내기관 양성종양' 등의 진단비도 보장한다. KB손보는 "이는 중증질환 발병 전 예방 관점에서 보장을 추가한 것으로, 손보업계 최초"라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이보다 앞서 지난해 5월 35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let:play자녀보험Ⅱ(토닥토닥)'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 시 만기를 100세까지 선택해 보장받을 수 있고, 질병 담보의 감액기간이 존재하지 않아 가입 즉시 보장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부터 판매한 어린이보험 신상품 '마이슈퍼스타'가 지난 1월 둘째 주까지 80억원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주요 담보에 대해 보장금액이 상승하는 체증형 방식을 도입한 점 ▲납입면제 사유를 확대한 점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 상품은 일부 보장에 대해 가입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보장금액도 증가하는 '체증형 보장'을 도입했다. 유사암·암·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상해∙질병입원일당 등에 적용되는 체증형 담보는 가입 후 5년마다 최초가입금액의 10%씩 보장금액이 상승한다. 예컨대 체증형 암 진단비를 5000만원에 가입했다면 5년 경과 후부턴 보장금액이 5500만원, 10년 경과 후부턴 6000만원 등으로 늘어나는 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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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도 가입 가능"…어린이보험? MZ보험?

기사등록 2023/03/11 1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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