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교수, 정명석 필체 등 JMS 특징 알려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각종 구분법 확산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씨의 성범죄 행각이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JMS 구별법'이 네티즌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8일 YTN은 30여년간 JMS의 실체를 추적한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의 대표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의 'JMS 구별법'을 보도했다. 김 교수는 "(JMS 교회는) 일반 교회와 완전히 똑같다"면서도 "상당수의 JMS 교회는 교회 이름이 정명석의 필체로 쓰여 있다. 그 필체로 교회 이름이 쓰여 있으면 100% JMS 교회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매체에서 소개된 이른바 '정명석 필체'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우선 글자의 아래 획을 길게 내려서 긋는다. 한글 모음 'ㅣ'를 마치 알파벳 'J'처럼 보이게 쓰는 방식이다. 또 한글 모음 'ㅠ'에서는 첫 번째 아래 획을 짧게 긋고, 두 번째 아래 획을 길게 내려 꺾은 공통점이 포착됐다.
이러한 구별법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라는 게시물이 퍼졌다. 이 게시물은 지난 5일 JMS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을 갈무리한 것으로, 전국 90여개 JMS 교회의 주소가 담겨 있다.
한 네티즌은 "(JMS 신도들은) 기도하러 동산에 간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금산 월명동(충남)이라는 곳에 간다. 또 자연성전이라는 곳에 축제를 보러, 또는 기도를 하러 간다면 모두 JMS"라며 구별법을 알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섭리사, 섭리 역사 등의 용어를 사용한다", "교주를 'R', '선생님' 등으로 호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씨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등장해 성 착취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그는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 2018년 2월 출소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외국 국적 여성 신도 2명을 성추행하는 등 22차례의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재차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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