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과의 문화 교류'…서울·대구 첫 박물관 협업전시

기사등록 2023/03/10 06:00:00

서울역사박물관, 대구 향촌동 이야기 전시

[서울=뉴시스]대구 미국공보원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대구 미국공보원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방짜유기박물관과 '대구 일번지, 향촌동 이야기 전시'를 서울역사박물관(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방과 서울의 동행·협업 활성화를 위해 다른 시도 공립 박물관들과의 교류전시를 올해 역점사업으로 선정 추진 중이다. 이번 전시는 그 첫 결실이다. 두 박물관은 지난 1월 공동전시 개최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전시는 근현대기 대구의 번화가이자 한국전쟁 이후 피란예술이 꽃피웠던 공간, 1970년대 이후 대구의 대표적 수제화골목이 형성된 향촌동을 주제로 한다. 현대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 중 향촌동의 지나간 삶과 기억을 서울 시민에게 소개한다.

조선시대 경상도를 관할하던 관청인 경상감영이 있던 곳에 자리한 향촌동의 옛 행정구역 이름을 고지도인 대구읍지(1832)를 통해 살펴볼 수 있고, 일제강점기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번화해가는 모습을 확인 가능하다.

한국전쟁 이후 대구로 유입된 피란민 중 종군작가단에서 활동한 문인들의 문학작품,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전선(戰線) 문학 발간, 대구 미국공보원(USIS)에서의 전시 활동 등도 소개한다. 1950년대 많은 예술인들이 미술, 음악, 문학발표회 등 예술적 영감을 나누던 여러 다방의 정보와 위치가 담긴 다방 지도도 흥미롭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대구 일번지 향촌동 이야기’ 전시는 서울시민들에게 대구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대구시는 대구의 멋을 서울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지방과 서울 간의 동행의 장"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5월7일까지 이어진다.

서울역사박물관은 5월 제주도·창원시, 9월 대전시 등 지역 박물관의 교류전시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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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과의 문화 교류'…서울·대구 첫 박물관 협업전시

기사등록 2023/03/10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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