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쓰고 '밖'에서 벌었다…LG엔솔, 해외 매출 27조원

기사등록 2023/03/10 08:00:00

지난해 폴란드·중국 법인 10조 이상 벌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2천억 이상이지만

해외 계열 뺀 별도 기준은 6765억원 적자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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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매출과 이익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인 중국과 폴란드 법인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미국 법인도 매출이 발생해 실적을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계열사 매출은 26조6704억원이다. 한 해 전보다 61% 급증한 수치다. 해외 계열사 순이익도 지난해 1조3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해외 계열사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곳은 폴란드 법인이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에서 10조7678억원의 매출과 438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중국 난징 법인 2곳도 지난해에만 합계 11조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 규모도 8200억원 이상으로 폴란드 법인을 웃돌았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운영 중인 미국 법인 얼티엄셀즈 실적은 아직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얼티엄셀즈의 지난해 매출은 1070억원, 순이익은 256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다.

해외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 실적은 좋지 못했다. 해외 계열사가 빠진 별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6765억원의 영업손실과 52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토지와 건물, 장비 등이 포함된 유형자산도 연결 기준으로는 15조3310억원에 달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2조5049억원 정도였다. 국내에 있는 자산보다 해외 자산 규모가 훨씬 크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이라며 "올해부터 얼티엄셀즈 매출이 실적에 포함돼 앞으로 해외 매출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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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쓰고 '밖'에서 벌었다…LG엔솔, 해외 매출 27조원

기사등록 2023/03/10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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