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191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호남 지역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영산포 번영을 이끈 옛 영산포역이 문화체험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
전남 나주시는 8일 옛 영산포역사 신축 현장에서 '영산포역사 문화체험전시관 개관식'을 했다.
영산포역사 문화체험전시관은 총사업비 29억원을 들여 2020년 9월 착공, 2022년 12월 완공됐다.
연면적 553.17㎡에 영산포역사 재현 전시관 1동과 어린이 기차체험관 1동으로 구성됐다.
전시관 내부에는 영산포 명칭 유래와 역사, 호남지역 교통·물류의 관문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영산포역 이야기와 옛 사진들, 주민들의 생활상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게시물이 설치됐다.
'매표소', '역무원 복장 체험', '기관사·승객 VR체험', '대합실 홍익 매점', '역무원 실제 물품 전시'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소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전시관 옆 동 어린이 기차 체험관은 '미니트레인 탑승 체험', '암벽 등반 놀이 시설', '보호자 대기실' 등 아동 전용 놀이 공간으로 꾸며졌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영산포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공간이자 호남의 물류·교통 중심지 역할을 했던 옛 영산포역이 이제는 문화·체험·전시 공간을 갖춘 복합센터로 재탄생했다"며 "영산포 관광, 상권 활성화의 마중물이자 나주의 새로운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산포역은 1913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1951년 한국전쟁 중 공비침투로 역사가 소실됐다가 1969년 신축돼 호남지역 교통·물류의 중심지로 명성을 날렸다.
1984년 다시 신축됐지만 2001년 7월 호남선 복선 전철화 공사에 따른 선로 이설로 나주역과 통합돼 폐역으로 남겨졌다가 2004년 3월 철거됐다.
나주시는 전시관 설계 과정에서 역에 대한 건축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폐역 전 영산포역 사진 속 모습을 최대한 재현해 전시관을 신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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