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실 등진 해리 왕자, 2살 딸엔 '공주' 호칭

기사등록 2023/03/09 14:34:53

최종수정 2023/03/09 14:53:48

딸 세례식서 '공주' 호칭 공식 사용

아치-릴리벳, 英계승 서열 6위-7위

[서울=뉴시스] 세례식서 공식적으로 '공주' 호칭을 사용하게 된 릴리벳 다이애나 마운트배튼윈저(2)의 모습, 릴리벳은 영국 공식 계승 서열 7위에 올라가 있다 (사진출처: 피플 영상 캡처) 2023.03.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례식서 공식적으로 '공주' 호칭을 사용하게 된 릴리벳 다이애나 마운트배튼윈저(2)의 모습, 릴리벳은 영국 공식 계승 서열 7위에 올라가 있다 (사진출처: 피플 영상 캡처) 2023.03.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자서전을 출간하며 영국 왕실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 해리 왕자가 자신의 2살 딸에게는 '공주' 호칭을 사용했다.

영국 BBC는 8일(현지시간)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딸 릴리벳 다이애나 마운트배튼윈저(2)의 세례식에서 공식적으로 '공주'라는 호칭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세례식은 지난 3일, 부부의 미국 자택이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됐다.

해리 왕자와 2018년 결혼한 메건 마클은 지난 2021년, 영국 왕실이 장남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3)에게 '피부색'을 이유로 왕자 호칭을 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마클은 아들이 왕실 호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안전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의 어린 아들 딸인 아치와 릴리벳은 찰스 3세가 국왕으로 즉위하면서 왕실 규정에 따라 영국 왕실의 일원으로써 누려야 할 권리를 자연스럽게 갖게 됐다. 영국 왕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둘의 영국 계승 서열은 6위와 7위이며, '전하'(His/Her Royal Highness)라는 호칭을 받을 자격 또한 가지고 있다.

한동안 공식 석상에서 해리 왕자의 두 자식에게는 '왕자'와 '공주'라는 호칭이 붙지 않았다. 이에 찰스 3세가 왕실을 떠난 해리 왕자를 못마땅하게 여겨 '손주'들의 왕실 호칭 역시 박탈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주' 호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면서, 해리 왕자는 자식들이 나이가 들었을 때 스스로 왕실 호칭 포기 여부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도 공식 석상에서 왕자와 공주로 불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 웹사이트 역시 둘의 호칭을 공식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 밝혔다.

해리 왕자는 2020년 3월 31일부터 왕실의 모든 직책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 상태다. 왕자는 이후 넷플릭스와 다년 계약을 맺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거나 폭로성 자서전을 출간하는 등, 꾸준히 영국 왕실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리 왕자 측 대변인은 부부가 오는 5월 6일 진행될 찰스 3세의 대관식에 초청됐다고 밝혔지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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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왕실 등진 해리 왕자, 2살 딸엔 '공주' 호칭

기사등록 2023/03/09 14:34:53 최초수정 2023/03/09 14: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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