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한국전 대신 중국과 첫 경기 선발 등판[2023 WBC]

기사등록 2023/03/08 18:34:15

구리야마 감독 "오타니 투구수는 상황 따라 결정"

[오사카=뉴시스] 김선웅 기자 = 6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즈와 WBC 일본 대표팀의 경기, 5회초 주자 1,2루 상황 오타니 쇼헤이가 오늘 두 번째로 쓰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3.03.06. mangusta@newsis.com
[오사카=뉴시스] 김선웅 기자 = 6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즈와 WBC 일본 대표팀의 경기, 5회초 주자 1,2루 상황 오타니 쇼헤이가 오늘 두 번째로 쓰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3.03.06.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단연 최고의 스타로 손꼽히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중국과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은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B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는 9일 오후 7시 열리는 중국과의 첫 경기 선발로 오타니를 예고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여러 전략적인 이유가 있다. 우리 팀에는 좋은 선발 투수들이 있다"며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판단해 오타니를 선발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가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지켜봤다. 오타니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WBC에서는 선수 보호를 위해 투구수 제한 규정을 뒀다. 1라운드에서는 한 투수가 65개까지 던질 수 있다.

구리야마 감독은 "아직 오타니의 투구수를 정해놓지 않았다. 여러 상황을 봐야 한다"며 "우승을 위해서는 오타니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투구수는 오타니의 컨디션에 달려 있다. 철저하게 확인하면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에 대해 "물론 던지면서 칠 것"이라고 밝힌 구리야마 감독은 그의 타순에 대해서는 "오늘 밤에 다시 생각해야 한다.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며 "1라운드 4경기를 모두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고, 이후 경기도 생각해야 한다. 모든 조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이도류'를 선보이고 있는 오타니는 투수로도, 타자로도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2022시즌 투수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고,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의 성적을 냈다.

WBC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중국을 상대로 가장 강력한 카드인 오타니를 꺼내든 것은 WBC의 투구수 제한 규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서 5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면 최소 나흘을 쉬어야 한다. 오타니를 첫 경기 선발로 내세우고, 이후 8강전에서 그를 다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 오타니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타자로만 출전한 오타니는 6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서 연타석 3점포를 몰아치며 3타수 2안타 6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7일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평가전에서는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올해 실전 등판은 MLB 시범경기에서만 치렀다. 오타니는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2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2개를 솎아냈다.

오타니가 중국전에 선발로 나서면서 한국은 결승에 진출해야 오타니를 상대할 수 있게 됐다.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8강에서 A조 팀과 대결하고 4강에 오르면 C조 혹은 D조 팀과 만난다.

오타니는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당시 한국과의 개막전에서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고, 준결승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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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한국전 대신 중국과 첫 경기 선발 등판[2023 WBC]

기사등록 2023/03/08 18:34: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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