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전북대 총장 "'글로벌 Top 100' 대학 도약 기반 다진다"

기사등록 2023/03/08 11:51:32

전북 14개 시군과 함께하는 '지역발전 연구소' 설립

대학 재정 확대·학생 취업 및 연구 경쟁력 강화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8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본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3.08.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8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본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3.08.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양오봉 제19대 전북대학교 총장이 향후 4년간 대학 발전계획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양 총장은 8일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대가 세계 인재들이 모여드는 허브로서 '글로벌 Top 100'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면서 "준비된 세일즈 총장으로 뛰고 또 뛰어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JBNU Pride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대학육성사업과 RISE 사업, 글로컬 대학 사업 등을 유치하고, 전북 14개 시군 발전을 견인하는 'JBNU 지역연구원' 설립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전북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17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양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재정 악화 등으로 위기에 빠진 대학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미래를 이끄는 전북대, 글로벌 Top 100'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교육개혁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전북의 미래를 만들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Top 100 전북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양 총장은 "분야별 특성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현 정부의 교육개혁을 우리 대학이 선도해 대한민국의 교육 강국 기틀 마련에 기여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양 총장은 ▲재정 확보 ▲지역발전 연구소 설립 ▲혁신적인 학사 운영 ▲학생 대상 재정 지원 및 제도적 장치 마련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및 제도 개선 ▲융·복합 교육 활성화 위한 '인공지능 교육원' 설립 등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먼저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대학 존폐 위기에 대해 "지역의 일부 대학들은 당장 학생 충원부터 고민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오래되지 않아 거점국립대학에도 이러한 위기가 닥쳐올 것이 자명해 교육과 연구, 재정 등에 대한 획기적 변화를 통해 기회로 만들어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 중심의 대학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양 총장은 "2021년 지방의 9개 거점국립대 신입생 자퇴생은 6366명으로 2016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우리 대학은 거점국립대 중 3번째로 높다"면서 "이제는 학생들이 떠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비와 생활비에 대한 근심을 줄여주고 융·복합 시대에 맞는 교육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계열 간 융·복합 교육 활성화를 위해 '인공지능 교육원'을 설립하고 온오프라인 수강 방식의 선택 폭을 확대함과 동시에 세계 100대 대학 또는 국내 주요 거점대학들과의 공동학위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8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본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3.08.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8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본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3.0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취업 지원 전문 부서의 신설과 예산 확대, 단대별 취업 라운지 신설,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할당제 비율 50%로 확대 등 취업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또 성과형 장학금 제도 확대, 학·석사 연계 과정 장학금 신설, 전일제 대학원생 학비 지원 규모 전액 장학금 확대 등을 통해 학생들에 대한 재정 지원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학 회계 확대를 위한 재정 확보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고등 평생교육 특별회계 3조6000억원 중 2000억원 확보, 연간 연구비 2500억원 수준으로 확대, 전북 14개 지역발전 연구소 설립을 통한 지역 특화 연구과제 발굴, 4년간 500억원 발전기금 조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지역 소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JBNU 지역 연구원'을 설립하고 각 분야에 최고의 인프라가 집약된 대학이 지역의 두뇌가 돼 14개 시군 지역 특화형 연구 협력 분야와 국책사업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 총장은 연구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선다. 2020년 이후 20%가량 삭감된 연구 지원금을 최고 수준이었던 2019년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애로가 있었던 연구년 추진도 기간과 시점을 총량 안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총 3년을 보장하는 '연구년 총량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유치 ▲전북지역 기업과 협력 강화 ▲청렴도 평가 개선 ▲우수 교원 보상 등도 약속했다.

양 총장은 "지금 우리 대학은 미래를 이끄는 글로벌 Top 100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새로운 시작은 늘 어렵지만, 시작이 반이란 속담이 있는데 일단 시작하면 반쯤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하고 가르칠 맛이 나는 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다"면서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과 교수님들이 즐겁게 강의하고 연구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 직원 선생님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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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오봉 전북대 총장 "'글로벌 Top 100' 대학 도약 기반 다진다"

기사등록 2023/03/08 11:51: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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