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지붕, 경기 중 개폐 한 번 변경 가능해
담배·흡연 보이면 안 돼…선수 휴가 규정도
![[도쿄=AP/뉴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도쿄돔. 2020.06.19](https://img1.newsis.com/2020/07/06/NISI20200706_0016454715_web.jpg?rnd=20200706153409)
[도쿄=AP/뉴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도쿄돔. 2020.06.19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지난 8일 개막하면서 대표팀 간의 경기도 주목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기가 열리는 돔구장도 눈길을 끈다.
21일까지 대만·일본·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WBC는 20개국이 참가하는 1라운드 개시로 대회 시작을 알렸다. B조 한국은 일본 도쿄돔 호주(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1라운드를 맞붙는다.
1라운드는 대만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A조), 일본 도쿄돔(B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C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D조)에서 치른다. 8강전은 도쿄돔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고, 결승전은 론디포 파크에서 개최된다.
경기장 네 군데 중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을 제외하곤 모두 지붕이 있는 돔구장이다. 대회 중 돔구장 천장은 어떻게 여닫을까.
WBC는 대회 규정에서 이를 정해놨다. 개폐식 돔구장에서 경기 진행 시 지붕을 여닫는 결정은 온전히 경기운영기술위원회 단독 재량으로 결정한다.

【도쿄(일본)=뉴시스】이영환 기자 =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한국 대 일본의 경기가 열리는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17.11.19. [email protected]
지붕을 개방한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하면 우천 취소를 해야 할 정도의 비가 내리거나 이에 준하는 기상 상황에서만 지붕을 닫을 수 있다. 기상 상황에 따른 지붕 폐쇄는 경기기술위원회가 심판위원장과 상의해 결정한다. 다만 이렇게 닫은 지붕을 다시 열 수는 없다.
지붕을 닫은 상태로 경기를 시작하면 경기운영기술위원회가 쾌적한 경기 관람을 방해한다고 판단한 때에만 지붕 개방을 허용한다. 이때 지붕 개방도 경기당 1회만 가능하다. 개방을 결정하면 위원회가 이닝 시작 때 심판장에게 개방을 통보하고, 심판장이 양 팀 감독에게 이를 전달한다. 지붕은 이닝과 이닝 사이에만 개방할 수 있다.
이색적인 대회 규정도 눈여겨볼 요소다. 유니폼을 입은 선수단은 국민의례 시 모자를 벗고 공손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침 뱉기, 씹기, 웃거나 말하는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
흡연도 엄격히 막는다. 더그아웃을 포함해 관중 시야 반경 안이나 촬영할 수 있는 장소에서 전자담배를 포함한 흡연은 금지된다. 경기 진행 중뿐만 아니라 타격 연습, 경기 전 인터뷰, 국가 연주 시도 흡연할 수 없다.
![[마이애미=AP/뉴시스] 뉴욕 메츠의 후안 우리베가 2015년 9월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가 열리기 전 담배를 씹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16/02/29/NISI20160229_0011409876_web.jpg?rnd=20160229220420)
[마이애미=AP/뉴시스] 뉴욕 메츠의 후안 우리베가 2015년 9월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가 열리기 전 담배를 씹고 있다.
아울러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많이 눈에 띄었던 씹는담배도 제한하고 있다. 선수, 감독, 코치는 TV 인터뷰 등에 출연할 때 씹는담배를 사용할 수 없다. 또 팬이 야구장에 출입하기 시작하면 선수단과 현장 직원은 담뱃갑 등 관련 제품을 숨겨야 한다. 담배를 유니폼에 휴대해서도 안 된다.
선수는 가족 조사나 응급 의료 상황이 발생하거나 배우자가 출산하면 휴가를 받을 수 있다. 가족 조사나 가족 응급 의료 휴가는 선수나 배우자 직계 가족 등 사망으로 대회 참여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할 때 3~7일 부여한다.
출산 휴가는 자녀의 출산이나 입양이 임박했거나 48시간 이내에 발생하면 1~3일 휴가를 받는다. 해당 선수는 최종 명단에서 대표팀 출전 가능 선수명단에 포함된 다른 선수로 교체될 수 있다.
한편 경기 중립성을 위해 어떤 대표팀 관계자, 선수, 감독, 코치도 직간접적으로 다른 대표팀 선수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설 수 없다는 규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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