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관리형 대표로 尹정부 뒷받침[프로필]

기사등록 2023/03/08 17:39:31

최종수정 2023/03/08 19:40:47

17·18·19·21대 의원, 6대 울산광역시장

당 요직 두루 맡고 행정 경험까지 겸비

'친윤계' 전폭적 지원으로 지지율 상승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후 환호하고 있다. 2022.03.08.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후 환호하고 있다. 2022.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4선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024년 총선을 지휘할 당대표로 당선됐다. 친윤(친윤석열)계와 윤심(윤석열 대통령 마음)을 업고 당권을 거머쥔 김 신임 대표는 관리형 대표로 윤석열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집권여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김 대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 성과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할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는 1차 투표에서 전체 46만3313명 중 24만4163표(52.93%)를 얻어 10만7803표(23.37%)를 얻은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당 사령탑에 올랐다.

4선인 그는 정책위원회 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요직을 두루 맡은 데다 제6대 울산시장(2014~2018년)을 지내며 행정 경험까지 겸비했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당적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어 당내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도 평가 받는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는 친윤계 의원 등 여권 핵심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1위 주자로 당선이 유력시됐다.

경상남도 울산 출생인 그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법과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를 지낸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분할 신설된 울산 남구(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18, 19,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

한나라당 대변인을 거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조정위원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대표적 '정책통'으로 꼽힌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 포용력, 행정경험 등이 강점으로 평가 받는다.

17대 국회에선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에서, 18대 국회에서는 중도 성향 재선급 의원 모임인 '통합과 실용'에서 활동했다. NGO(비정부기구) 모니터 단으로부터 7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65%의 압도적 지지로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2018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청와대의 울산선거 개입 사건으로 패배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58.4%를 득표해 당선, 원내 복귀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초선 및 중진의원들과 접점을 넓혀가며 21대 국회 2기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당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이준석 전 대표 당선까지 공석이던 당대표직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이던 지난 2021년, 대여 투쟁과 협상을 효과적으로 전개해 원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이준석 전 대표와 '투톱 체제'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대 1년 선후배 사이로, 이번 전당대회 경선 기간 친윤계 의원들과 연대하며 일찍이 '친윤'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울산 회동' 등으로 대선 경선 과정에서 갈등하던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 사이를 효과적으로 중재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 당선 후에도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면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고, 그는 새 지도부의 당대표 후보로 나섰다.

그는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윤 대통령과 관저에서 독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찍이 '윤심(尹心)'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윤 대통령 핵심 측근인 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를 형성했고,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후 '김나연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경선 초반 3%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던 그는 전당대회 직전 한 달 간 꾸준히 40%대 중반을 넘어서며 1위를 굳혔다.

그러자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이 그의 울산KTX역 부동산 의혹,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 등을 파고들었다.

또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어야 하는 점은 부담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 책임당원의 절반 이상은 그를 선택하면서 이날 당선을 확정지었다.

▲울산 출생 ▲부산동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사법시험 합격(25회) ▲대구지방법원,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간사 ▲한나라당 원내대표단 부대표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간사 ▲한나라당 서민행복추진본부 본부장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간사 ▲한나라당 중앙연수원장 ▲한나라당 대변인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한나라당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 ▲국회운영위원회 간사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의장 ▲울산광역시장 ▲(현)국민의힘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현)김명수 탄핵거래 국민의힘 진상조사단장 ▲국민의힘 원내대표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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