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로버가 '생명체 증거' 찾았다?…"다수 증거 사진 찍혀"

기사등록 2023/03/07 18:10:24

일부 과학자 "나사 탐사로버 촬영 사진서 생명체 화석 포착" 주장

[NASA=AP/뉴시스]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공개한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 자료사진.
[NASA=AP/뉴시스]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공개한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 자료사진.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일부 과학자들 사이에서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는 증거가 이미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화상 탐사 로버 등이 촬영한 사진에 생명체의 화석 등이 담겼다는 것이다.

7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부 과학자들은 화성 표면에 화석화된 해면, 산호, 벌레 알, 조류(수중 광합성 생물) 등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화성에 생명체의 증거가 이미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논문을 학술지를 통해 발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주장하는 근거는 지난 26년간 화성 표면을 탐사해 온 나사의 탐사로버들이 보내온 사진들이다.

과학자들은 특히 한때 거대한 호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분지인 '게일 분화구' 안에 생명체의 흔적이 다수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게일 분화구 내에서 발견된 화석 추정 물체들이 캐나다 로키 산맥의 5억년 된 화석 지층인 '버지스 셰일(Burgess Shales)'에서 발견된 화석들과 흡사하다는 주장이다.

화성 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주장하는 과학자 중 한 명인 루돌프 실드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박사는 "우리는 곰팡이가 땅 속에서 자라나 커지고, 그 수도 늘어나는 사진들을 갖고 있다"며 "우린 남세균(엽록소 광합성 세균)이 자라는 사진을 논문에 게재하기도 했다. 물론 증명을 위해서는 이 유기체가 직접 카메라로 다가와야 하겠지만, 증거 확보를 위해 추출과 직접 조사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같은 주장에 반대하는 학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빈센조 리조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박사는 "믿을 수없고 많은 의문이 든다. (화성 사진에서) 바위만 보였을 뿐 생명체에 대한 진술은 화성에서 예상되는 생물학적 진화와 상충되는 형태학적 측면에만 근거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리조 박사 또한 "물론 현재 화성에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탐사 로버들이 최근 관측한 희미한 반점이나 흔적들이 진균류나 이끼류일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한편 최근에는 화성 표면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 로버의 장비로는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탐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칠레 자치대학의 아르만도 아수아-부스토스 교수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현재 화성에서 사용되는 기술로는 생명체의 흔적인 유기물질을 발견하기 어려우며, 확실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화성 토양 시료를 지구로 가져와 분석해야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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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 로버가 '생명체 증거' 찾았다?…"다수 증거 사진 찍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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