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올레드TV 경쟁…'번인' 문제 도마 위 오르나

기사등록 2023/03/07 16:51:11

최종수정 2023/03/08 10:46:59

삼성 제품 출시로, 올레드 TV 시장 경쟁 '후끈'

화면 잔상 남는 '번인' 현상 여전히 업계 숙제로

업체별 대응도 달라…소비지 구매 결정 영향 주목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의 LG 전시관에서 방문객들이 LG OLED 8K TV를 둘러보고 있다. 2023.01.06.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의 LG 전시관에서 방문객들이 LG OLED 8K TV를 둘러보고 있다. 2023.01.06.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다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하며 해당 시장 성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올레드가 가진 약점인 '번인'(Burn-in)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조짐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이 번인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대응을 벌여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번인은 TV 패널에서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것을 말한다.

올레드는 빛을 내는 별도에 발광체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에 전류를 흘려 스스로 빛을 내는 방식의 디스플레이다. 이때 유기물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장기간 쓰면 수명이 줄어든다. 유기물이 변질되면서 화면에 영구 잔상이 남는데, 이를 '번인' 현상이라고 한다. 올레드 패널이 갖는 가장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번인 현상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올레드 TV 출시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포브스 등 외신은 LG전자 독일법인이 지난달 27일 열린 올레드 신제품 설명회를 통해 삼성전자 올레드 TV가 번인 현상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북미 IT 전문매체 알팅스(Rtings) 시험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레드 TV는 테스트 시작 후 2개월 만에 번인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제품보다 먼저 잔상이 생긴 것이다.

이번 테스트는 표본 크기가 작고, 실험실 내 극한 조건에서 실시한 결과라는 점에서 실제 사용 환경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업체들이 올레드 TV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동안 수많은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한 것과 달리, 유기물을 발광 소자로 사용하는 올레드 TV가 번인 문제에서 여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번인 문제가 앞으로 올레드 TV 구매 시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77형 올레드 4K 스마트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77형 올레드 4K 스마트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체별로 번인 문제에 대한 서로 다른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한국 시장에 대해 올레드 TV 전 모델에 대해 패널 무상 보증 기간을 기본 2년으로 적용하고 있다. 또 최초 구입 금액에 따라 최대 3년까지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이후에는 사용기간에 따라 수리비에 대한 고객 부담률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레드 TV에 대한 별도 보증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쟁사와 달린 별도의 보증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상품성을 갖췄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 삼성전자는 TV 패널에 대해 2년의 무상수리기간을 적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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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올레드TV 경쟁…'번인' 문제 도마 위 오르나

기사등록 2023/03/07 16:51:11 최초수정 2023/03/08 10: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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