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한 달 만에 17.5조원 신청

기사등록 2023/03/07 16:09:22

최종수정 2023/03/07 19:05:46

[서울=뉴시스] 한국주택금융공사 CI. (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주택금융공사 CI. (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2020.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달 28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한 달 만에 7만7000명, 17조5000억원이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신청자금 용도는 기존대출 상환(4만2000건)이 5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신규주택 구입 37.2%(2만9000건), 임차보증금 반환 7.9%(6000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HF공사 관계자는 "기존대출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하시는 분들 외에도 부동산 경기상황 등으로 주택구입을 망설이시던 분들이나 전셋값 하락에 따라 전세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소득층·저가주택 거주 등 경기 둔화에 취약한 차주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많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합산 연 소득 1억원 이하·주택가격 6억원 이하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우대형 특례보금자리론에는 4만9000명(63.3%)이 몰렸다. 또 저소득청년·신혼부부·장애인·다자녀 등 관련 우대금리에는 1만1000명(14.8%)이 신청했다.

전체 신청자의 소득과 주택가격 분포를 살펴보면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차주들은 4만6000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약 60%에 달했다. 부부합산 30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자들은 8261명으로 10.8%를 차지했다.

6억원 이하 주택의 신청은 5만5000건으로 전체 신청 건수의 72.3%이었다. 3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신청한 차주들은 1만4000명으로 18.5%에 해당했다.

아울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지방에 거주하는 차주들의 신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69.8%, 지방(비수도권) 30.2% 비중으로 공급된다. 반면, 특례보금자리론 신청금액은 수도권 62.4%(10조9000억원), 지방(비수도권) 37.6%(6조6000억원)이었다. 지방에 거주하는 자들의 신청금액 비중이 시중은행 공급대비 약 7%포인트 이상 높은 셈이다.

HF공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경기둔화 등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특례보금자리론이 서민·실수요자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은행권과 긴밀히 협의해 대면채널을 확대해 나가는 등 보다 많은 분이 손쉽게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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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한 달 만에 17.5조원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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