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 사교육비 64만원…300만원 미만의 3.6배

기사등록 2023/03/07 12:00:00

최종수정 2023/03/07 12:40:38

통계청,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

서울 사교육비 월 59.6만원…읍면의 2.1배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청주시 용아초등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2023.03.02.kipoi@newsis.com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청주시 용아초등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한 달에 800만원을 넘게 버는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4만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가구보다 3.6배 넘게 많았다.

서울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6000원으로, 읍면 지역의 2.1배였으며, 성적 상위 10% 학생의 사교육비가 하위 20%의 1.8배였다.

통계청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월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 사교육비는 17.8만원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00만원 미만 가구의 3.6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7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2% 증가했다.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전년보다 9.2% 늘어난 64만8000원으로, 300만원 미만의 3.64배였다. 

통계청은 올해 '300만원 미만' 분류 구간을 추가했다. 전체적인 가구 소득 수준이 올라 200만원 미만 가구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기존 200만원 미만, 200만~300만원 미만으로 나눴던 구간을 합친 것이다.

300만원 미만이 전체 가구 소득수준 중 전년 대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외에 다른 구간에서도 사교육 지출금액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700만~800만원 미만(51만8000원·6.5%), 600만~700만원 미만(46만9000원·5.6%), 500만~600만원 미만(39만9000원·5.0%), 400만~500만원 미만(35만1000원·5.7%), 300만~400만원 미만(27만2000원·7.5%), 200만~300만원 미만(20만5000원·13.7%), 200만원 미만(12만4000원·7.0%) 순으로 사교육비가 많았다.

참여 학생 기준으로 살펴보면 800만원 이상은 63만1000원, 300만원 미만은 26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00만원 미만 가구의 3.6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00만원 미만 가구의 3.6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사교육 참여율도 높았다.

800만원 이상 구간은 전년보다 2.2%포인트(p) 오른 88.1%로 가장 높았고, 300만원 미만은 3.5%p 증가한 53.8%로 가장 낮았다. 두 구간의 격차는 34.3%p다.

이외에 700만~800만원 미만(86.6%), 600만~700만원 미만(84.8%), 500만~600만원 미만(81.2%), 400만~500만원 미만(78.7%), 300만~400만원 미만(7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 학생, 월 59만원 지출…하위 20% 32.3만원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 참여와 비용 지출이 컸다. 상위 10% 학생의 사교육비는 하위 20%의 1.8배에 해당했다. 

성적 상위 10% 이내의 학생은 월평균 59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했고, 하위 20% 이내 학생은 32만3000원을 썼다. 전년 대비 각각 10.8%, 11.2% 오른 수치다.

사교육 참여율도 상위 10% 이내는 77.5%, 하위 20% 이내는 54.0%로 차이가 났다.

부모가 같이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에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맞벌이 가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아버지 외벌이 가구는 41만원, 어머니 외벌이 가구는 27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녀 수가 적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올라갔다.

자녀가 1명인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6만1000원으로 가장 컸다. 자녀수 2명은 43만원, 자녀수 3명 이상은 32만원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자녀수 1명은 81.5%로 가장 높았고, 2명은 80.5%, 3명 이상은 70.0%로 나타났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 남구 봉선동 문성고등학교 교문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등교하고 있다. 2023.01.30.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 남구 봉선동 문성고등학교 교문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등교하고 있다. 2023.01.30. [email protected]

서울 사교육비 월 59.6만원…읍면의 2.1배 넘어

서울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6000원으로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읍면지역 28만2000원의 2.1배에 해당했다.

지역별로 서울(56만5000원), 중소도시(40만1000원), 광역시(39만5000원), 읍면지역(28만2000원) 순으로 높았다.

모든 지역에서 사교육비가 증가했는데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읍면지역(14.6%), 서울(12.8%), 중소도시(11.7%), 광역시(10.4%) 순으로 컸다.

박 과장은 "읍면 지역의 경우 인터넷 및 통신 쪽 사교육비 비중이 많이 올랐다. 거리상 학원에 대한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이나 통신 강좌 쪽으로 사교육에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참여학생의 비율도 서울, 중소도시, 광역시, 읍면지역 순으로 높았고 전년 대비 서울(9.0%), 읍면지역(9.0%), 중소도시(7.7%), 광역시(7.2%) 모두 증가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 경기, 대구, 세종 순으로 전체 학생의 사교육비가 높았고, 참여학생의 경우 서울, 대구, 경기에서 높게 나타났다.

참여학생의 시도별 고등학교 사교육비는 서울(93만7000원), 경기(72만7000원), 대구(70만4000원)가 높았다. 중학교는 서울(74만9000원), 대구(60만1000원), 경기(59만9000원), 세종(58만1000원), 초등학교는 서울(58만8000원), 대구(46만3000원), 경기(45만3000원), 세종(44만5000원) 순으로 높았다.

시도별 사교육 참여율은 서울, 경기, 세종, 대구, 부산, 울산이 전체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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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 사교육비 64만원…300만원 미만의 3.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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