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순차적 휴직 종료, 연말까지 휴직 끝내
日·中 노선 부활…국제선 노선 정상화 수순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전원이 4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 창궐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며 순환 휴직에 들어갔다.
하지만 4월부터 전 승무원이 순환 휴직을 순차적으로 끝내고, 정상 근무에 돌입한다. 대한항공 측은 "중국 하늘길이 새롭게 열리는 등 국제선 노선 정상화에 대비하기 위해 순환 휴직을 종료하고 객실승무원 정상 근무에 나선다"고 밝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객실승무원에게 오는 4월1일부터 순환 유급휴직을 종료하고 정상 근무에 복귀하라고 명령했다. 앞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에 맞춰 휴업을 속속 종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4월16일부터 순환 유급휴직을 시행했다. 당초 6개월로 계획했던 이 휴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계속 연장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확산이 잦아들며 대한항공은 휴업 비율을 50%로 낮췄고, 현재는 전체 객실승무원 중 20% 미만이 순환휴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수개월내 이 휴직자들도 모두 근무에 복귀시키고, 최종적으로 연내에는 순환 휴직을 완전히 끝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승무원마다 비행 스케줄이 다르기 때문에 대한항공 승무원의 경우도 4월로 휴직을 끝낼 수 있고, 어떤 승무원은 5월에 종료할 수 있다"며 "휴업 종료라는 큰 방향은 변함없기 때문에 늦어도 연내 모든 객실승무원이 업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순환 휴직을 종료하는 것은 국제선 정상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1월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459만16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405만1300명)과 비교하면 13% 증가했다. 2월에는 봄 방학을 맞아 여객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으로 여객 수는 또 다시 급증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내달부터 다시 운항하는 중국 노선 여객 수가 압도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중국 정부와 한중 노선 운항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2월 말 기준 주 62회였던 중국 운항 편수는 이달 말부터 200회 이상으로 늘어난다.
대한항공 뿐 아니라 객실승무원 순환 휴직을 이미 끝낸 항공사들은 한 둘이 아니다.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전 승무원 대상으로 순환 휴직 종료를 지시했다. 진에어도 지난해 12월까지만 순환 휴직을 운영하고, 현재는 승무원 전원이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티웨이항공도 올 1월부터 승무원 전원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이달 1일부터 국내 출발편 객실승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음주 측정도 재개했다.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로 측정을 중단한 지 3년 2개월 만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토부의 항공종사자 및 객실승무원 전수 음주 측정 재개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순환휴직 종료와 맞물려 이제 모든 업무가 정상화 수순을 밟는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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