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문화주택을 교외 별장 형식으로 반영한 희귀사례 평가
![[대전=뉴시스] 대전시 등록문화재로 확정된 보문산 근대식 별장의 현재 모습과 옛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3/07/NISI20230307_0001210424_web.jpg?rnd=20230307081057)
[대전=뉴시스] 대전시 등록문화재로 확정된 보문산 근대식 별장의 현재 모습과 옛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는 보문산공원에 있는 근대식 별장을 대전시 등록문화재로 확정·고시했다고 7일 밝혔다.
‘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은 대전의 재조일본인(在朝日本人) 쓰지 만타로(辻萬太郞, 1909~1983)가 사용했던 가족별장이다.
대전시 문화재위원회는 이른바 일제강점기 '문화주택’을 보문산 방갈로식 별장으로 반영한 희귀한 사례로, 건축사적·역사적·장소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 대사동 보문산 목재문화체험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축면적 약 68㎡의 너와형 기와를 지닌 아담한 단층 주택이다. 제작연대는 일제강점기인 1931년이다.
중정(中庭) 중심의 조선 한옥(韓屋)과 달리 거실 중심의 집중적 평면 배치를 한 일제강점기 주택의 형식을 그대로 반영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30년대 사진을 보면 정남향에 커다란 복도를 베란다처럼 설치하고 남향에 큰 창을 내어 햇볕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서양식 의자에 앉아 외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개항지나 관광지가 아닌 내륙 지역에 조성된 별장으로는 유사 사례가 드물다.
그 외 미닫이문 위의 장식용 교창(交窓), 외부의 돌출창, 시멘트 블럭 등도 시대성을 지니고 있어 근대 등록문화재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건축주인 쓰지 만타로는 1905년 대전에 정착한 쓰지 긴노스케(辻勤之祖)의 아들로 1909년 대전에서 출생했으며, 지금의 동구 원동에 있던 후지추 양조공장을 큰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재조일본인 중 친조선의 성향이 짙었으며, 대전을 자신의 고향처럼 생각했다고 전해지며, 해방 후 일본으로 돌아갔다.
박성관 문화유산과장은 "앞으로 최대한 원형대로 복원하고, 인근의 숲치유센터 및 목재문화체험장, 숲속공연장과 연계된 시민쉼터나 차 문화체험장, 건축전시체험관으로 개방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전시 1호 등록문화재는 ‘옛 대전형무소 우물’로 지난 해 6월 25일 등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은 대전의 재조일본인(在朝日本人) 쓰지 만타로(辻萬太郞, 1909~1983)가 사용했던 가족별장이다.
대전시 문화재위원회는 이른바 일제강점기 '문화주택’을 보문산 방갈로식 별장으로 반영한 희귀한 사례로, 건축사적·역사적·장소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 대사동 보문산 목재문화체험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축면적 약 68㎡의 너와형 기와를 지닌 아담한 단층 주택이다. 제작연대는 일제강점기인 1931년이다.
중정(中庭) 중심의 조선 한옥(韓屋)과 달리 거실 중심의 집중적 평면 배치를 한 일제강점기 주택의 형식을 그대로 반영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30년대 사진을 보면 정남향에 커다란 복도를 베란다처럼 설치하고 남향에 큰 창을 내어 햇볕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서양식 의자에 앉아 외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개항지나 관광지가 아닌 내륙 지역에 조성된 별장으로는 유사 사례가 드물다.
그 외 미닫이문 위의 장식용 교창(交窓), 외부의 돌출창, 시멘트 블럭 등도 시대성을 지니고 있어 근대 등록문화재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건축주인 쓰지 만타로는 1905년 대전에 정착한 쓰지 긴노스케(辻勤之祖)의 아들로 1909년 대전에서 출생했으며, 지금의 동구 원동에 있던 후지추 양조공장을 큰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재조일본인 중 친조선의 성향이 짙었으며, 대전을 자신의 고향처럼 생각했다고 전해지며, 해방 후 일본으로 돌아갔다.
박성관 문화유산과장은 "앞으로 최대한 원형대로 복원하고, 인근의 숲치유센터 및 목재문화체험장, 숲속공연장과 연계된 시민쉼터나 차 문화체험장, 건축전시체험관으로 개방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전시 1호 등록문화재는 ‘옛 대전형무소 우물’로 지난 해 6월 25일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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