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엔터와 SM 주식 공개매수…최종 40% 확보 목표(종합)

기사등록 2023/03/07 08:23:51

주당 15만원에 지분 35% 공개매수…카카오-카카오엔터 절반씩

공개매수 성공 시 최종지분 40% 전망…하이브 제쳐

카카오 판교 사옥 아지트 전경(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 판교 사옥 아지트 전경(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SM)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선다. 공개매수 성공 시 SM 지분을 최종 39.91%를 확보해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이날부터 26일까지 SM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총 833만3641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SM 주식의 35%에 해당하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나눠 매수한다.

카카오는 공개매수 참여 배경에 대해 "3사는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으나 현재 해당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는 SM과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의결권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SM 최대주주에 오른다. 현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 지분을 각각 3.28%, 1.63%씩 보유했다. 공개매수 성공 시 카카오는 20.78%,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9.13%까지 끌어올려 총 39.91%를 확보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일 법원이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제기한 SM엔터 신주 및 전환사채(CB) 발행금지 가처분을 인용함에 따라 카카오의 SM 지분 9.05% 확보 계획 무산된 바 있다.

전날 하이브도 SM 주식 공개매수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결정해 역전의 기회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브는 지난 1일까지 진행한 SM 공개매수에 23만3817주(0.98%)가 응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지난달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을 포함해 확보한 지분 15.78%에 의결권을 위임받은 이 전 총괄의 잔여 지분 3.65%를 포함하면 총 19.43%다.

카카오가 SM엔터 공개매수를 결정한 것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SM엔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약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8975억원이 지난달 24일 납입됐다. 나머지는 7월에 들어온다.

카카오 측은 "SM의 현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아티스트들이 가진 탁월한 경쟁력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으며, SM 성장 저해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현 경영진의 노력과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 및 전략 방향을 존중한다"며 "카카오는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SM의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고,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평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사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K컬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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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엔터와 SM 주식 공개매수…최종 40% 확보 목표(종합)

기사등록 2023/03/07 08:23: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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