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블록딜 권유 루머' 사실 아냐…명예훼손 시도엔 법적대응"

기사등록 2023/03/06 16:51:17

[서울=뉴시스] 하이브 사옥. 2023.02.10. (사진 = 하이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이브 사옥. 2023.02.10. (사진 = 하이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하이브(HYBE)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가 제기한 '하이브 블록 딜 권유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며, 향후 루머가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이브는 6일 "근거없는 루머를 기반으로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시도가 앞으로도 있을 경우 이를 면밀히 검토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SM 경영진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SM은 이날 "최근 하이브가 일부 운용사에게 우호법인을 통한 SM 주식 블록딜을 권유하는 등 추가 주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서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록딜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매도자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이 끝난 이후 지분을 넘기는 거래를 가리킨다. 블록 딜은 장내매수의 일종이지만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 대상 여부를 판단할 때는 장외거래로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하이브가 최근 공개매수를 통해 10인 이상에게 매수청약 및 매도청약을 권유한 만큼, 6개월 내에 공개매수 방식이 아닌 장외매수 혹은 블록 딜 방식으로 SM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는 게 SM의 설명이다. 다만 관련 루머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하이브도 "당사의 우호 법인을 통한 SM주식 블록딜을 권유하고 있지 않다. SM이 만약 이 루머에 대해 세부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우선 당사의 '우호 법인'이 어디인지부터 명시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법의 세부 내용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해를 기반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면서 "법과 제도를 위반하는 어떠한 형태의 거래도 진행하지도 고려하지도 않아 왔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로고. 2023.02.20. (사진 = SM·하이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로고. 2023.02.20. (사진 = SM·하이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히려 "자사주 매입 혹은 기타법인을 통한 매수 등을 통해 공개 매수를 방해하고, 불법적 시세 조정을 시도한 사례에 대해선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SM의 주식을 매입하려고 한 이유로, 이전 대주주인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에게도 동일한 매수 가격을 제시하기 위함이었으며 이러한 취지는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타사 주식 매입을 포함해 기업 운영과 관련된 모든 중요 의사결정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진행한다. 당사의 이사회는 SM이 주장하는 블록딜 관련한 논의를 전혀 진행한 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SM이 루머에 근거해 의혹을 제기하는 미숙한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이러한 의혹 제기는 금융시장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SM 인수 절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시장 참여자들의 불신을 조장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카카오를 상대로 한 SM의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을 막아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지난 3일 법원이 인용한 이후 하이브, SM·카카오의 신경전이 더 거세지고 있다.

우선 SM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카카오에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한 계약을 해제했다. 대신 오는 31일 예정된 '제 28회 SM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신들과 카카오가 내세운 이사진을 당선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역시 이에 맞서 자신들의 이사진이 표를 얻을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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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블록딜 권유 루머' 사실 아냐…명예훼손 시도엔 법적대응"

기사등록 2023/03/06 16:51: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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