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재단' 독립…"카카오 지분X"

기사등록 2023/03/06 16:05:51

'클레이튼 재단' 카카오와 재무적으로 완전 독립

카카오공동체는 클레이튼 생태계 기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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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사업이 앞으로는 카카오와 재무적으로 독립된 '클레이튼 재단'에서 운영된다.

서상민 클레이튼재단 이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크러스트유니버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레이튼 운영 계획과 개편된 클레이튼 토크노믹스에 대해 밝혔다.


서 이사장은 "앞으로 클레이튼 운영은 재단이 전담하고, 카카오 계열사들은 거버넌스카운슬 멤버로서 클레이튼 생태계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거버넌스카운슬은 클레이튼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 그룹을 의미한다.

카카오의 클레이튼 사업은 2019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에서 주도해오다, 2021년 카카오 계열사이자 싱가포르 법인 크러스트로 이관됐다. 하지만 2년 만에 다시 사업권이 클레이튼 재단으로 넘어갔다.

그 배경으로 업계에서는 국내 규제 환경을 꼽는다. 대기업인 카카오 계열사로서 국내 규제 환경에 민감하고,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기에 불필요한 절차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서 이사장은 이번 결정이 '카카오와의 거리두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라운드X,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공동체'는 거버넌스카운슬 멤버로서 계속 클레이튼 생태계에 참여한다.

서 이사장은 "그동안 카카오가 클레이튼 개발·운영·생태계 확장을 함께 했다면, 앞으로는 재단이 직접 주도한다"며 "(카카오 공동체는) 클레이튼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클레이튼 재단은 가상자산 '클레이튼(KLAY·클레이)'의 토크노믹스 개편 내용도 설명했다.


클레이의 현재 총 공급량은 메인넷 출시 당시 초기 발행량과 인플레이션된 클레이의 수량에서 소각된 양을 제한 110억100개다. 이 중 실제로 유통되고 있는 클레이는 약 30억3700개다.



클레이튼 재단은 전체 미유통 수량을 모두 합한 ‘초기 발행 리저브’ 74억7800개 클레이 중, 지난 3년 8개월간 사용처를 찾지 못한 물량 52억8100개 클레이를 오는 4월 소각하기로 했다.

또 ‘클레이 가치 제고 리저브’로 설정된 남은 20억개 클레이는 오직 클레이 사용처를 만들거나 클레이를 직접 소각해 유통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일에만 활용할 예정이다. 만약 향후 3년 내 활용처를 찾지 못하면 전량 소각하게 된다. 소각 관련한 자세한 일정은 이달 중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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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재단' 독립…"카카오 지분X"

기사등록 2023/03/06 16:05: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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