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매장·서비스센터 줄이어 개장
판매량 증가세…완성차 중 20% 달해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스포츠실용차(SUV) 전문 브랜드 지프는 이달 초 경기 구리시 토평동에 연면적 1086㎡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개장했다. 지프 공식 딜러사인 코오롱제이모빌리티가 마련한 곳으로 지프 전용 전시장 중 최초로 통나무와 바위 등으로 오프로드처럼 체험 공간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지프는 올해 상반기 안에 서울 송파·서초, 구리에 전용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고급 브랜드인 아우디는 경남 김해 신세계백화점에 국내 최초로 '컨셉 스토어'를 개장했다. 차량 시승과 구매뿐 아니라 아우디의 모빌리티 전략과 브랜드 철학 등을 고루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우디는 지난달에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전시장을 오픈하고, 서울 서북부와 경기 북부지역 고객 접점을 한층 강화했다.
수입차 업계가 최근 오프라인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 시대를 맞아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 것이다.
BMW도 최근 부산 해운대구 전시장을 새로 단장해 재개장했고, 대전 유성구에 서비스센터를 개장했다. 서울 서초구에 있던 BMW 서비스센터는 기존 강남역 서비스센터와 통합돼 연면적이 2760㎡로 한강 남쪽에서 최대 규모다.
수입차 업계가 이처럼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늘리는 것은 국내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국내 전체 완성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20%를 넘어섰다. 새로 팔리는 자동차 10대 중 2대는 수입차라는 얘기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수입차 판매는 지난 2020년 대비 12.3% 늘었다. 2021년에는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판매 증가율이 0.5%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다시 전년보다 2.6% 증가한 28만3435대를 달성했다.
올해 1~2월 수입차 누적 판매 대수는 3만78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수입차 판매가 사상 처음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브랜드가 다양하고 판매모델도 500여종에 달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며 "수입차 회사도 국내 시장을 중시하다 보니 신차 출시 속도가 빠르고, 물량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차 고객 늘면서 사후관리 품질이 좋아지고, 이는 다시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수입차 판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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