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여 선관위 경고에 "적법한 선거운동 초법적으로 재단"

기사등록 2023/03/05 17:13:51

최종수정 2023/03/05 17:30:47

"타 후보 문자엔 못본 척, 못들은 척"

"알아서 권력에 눈치 보면서 기어가"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2.03.02.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2.03.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5일 당원협의회별 특정 후보 선거운동 문자 메시지에 대해 '구두 경고'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적법한 선거운동조차 초법적으로 재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의 문자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한 뒤 "구두 경고요? 정당한 선거운동마저 방해하는 선관위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략적인 선거운동을 위해 당에서 당협별 책임당원 명부를 공식적으로 줬고, 당협별로 특화해서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는 최적화된 후보는 저 김용태를 뽑아야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드렸는데 무슨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적법한 선거운동조차 선관위가 초법적으로 재단하려는 것을 보니 과거로 회귀하려는 것 같다"며 "당 선관위 스스로 당원의 수준을 폄하하려는 것 같아 굉장히 불쾌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또 "어찌 보면 선관위원 한 분 한 분이 불쌍할 수도 있다"며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대놓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지지 문자를 보내도 못 본 척, 못 들은 척하는 선관위는 알아서 권력에 눈치를 보면서 기어야 하니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선관위라는 직의 사명에 부끄러운 줄이나 알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앞서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4일)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일부 후보자들이 보낸 선거운동 문자에 대해 '구두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일부 당원협의회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문구가 담긴 문자를 선거인단에 보내면서 당협 책임당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즉각 중단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조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즉각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또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비공개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준비 사항, 당협 명의 특정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 대처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다만, 선관위는 '구두 경고'를 전했다는 대상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선관위 측은 "공평무사하게 하는 것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선거를 원만하게 해야 하는 역할도 있어 일일이 대상을 거명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까지 논란이 된 문자 메시지로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가 구두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김병민·김재원 최고위원 후보도 구두 경고 대상에 포함됐는지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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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여 선관위 경고에 "적법한 선거운동 초법적으로 재단"

기사등록 2023/03/05 17:13:51 최초수정 2023/03/05 17: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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