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17일 통화... "통화 뒤엔 너스레 떨며 농담도"
친분 관계에는 "직접 대면하고 만난 적은 없다" 답해
혐의 인정한 이유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구나 생각"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직접 만난 적은 없으나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3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방용철 쌍방울 그룹 부회장은 "통화한 것을 본 게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방 부회장에게 "쌍방울 그룹 직원이 검찰 조사에서 김성태 회장과 이화영 부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다 가까운 관계였다고 진술했는데 사실이냐"고 질문했다.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 가까운 것은 맞지만 이 지사와 가깝다고 표현하기엔 애매하다"며 "직접 대면하고 만난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태형 변호사와 이 전 부지사의 전화기를 통해 (김 전 회장과 이 지시가) 통화한 것은 내가 본 게 있다"며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지사가 쌍방울을 잘 알고 있다고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에게 전화를 바꿔줘 짧게 '감사합니다'는 식의 대화를 했다"며 "전화를 끊은 뒤에는 너스레를 떨며 농담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방 부회장은 또 "회사 내에서 김 전 회장과 경기도지사가 가깝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 것은 맞느냐"는 검찰에 "미팅과 식사 자리 등에서 이 전 부지사 이야기를 하고 경기도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라고 해 소문난 것은 맞다"고 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석에서는 '형님'이라고 하고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다고 알고 있다"며 "일이 바빠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 달에 두세 번은 봤다"고 전했다.
자백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재판받다 보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방 부회장은 "30년 가까이 알고 지내며 생활했던 10여 명이 증거인멸 죄명 하나로 구속되기도 하고 피의자 신분이 되기도 했다"며 "이들이 또 내가 버텨 위증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런 찰나 김 전 회장까지도 검거돼 이 자리까지 나오게 된다니 거짓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새로운 변호인과 논의해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전 부지사 측은 전화 연결을 해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재판이 마무리된 뒤 기자들에게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와 이재명을 전화로 연결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부지사에게 쌍방울 법인카드 및 차량 등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구속기소 된 방 부회장은 그동안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지난달 22일 돌연 입장을 번복하고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방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법인카드와 차량 등을 제공해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모두 인정하며 다만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실관계는 인정하나 법리적으로 부인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3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방용철 쌍방울 그룹 부회장은 "통화한 것을 본 게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방 부회장에게 "쌍방울 그룹 직원이 검찰 조사에서 김성태 회장과 이화영 부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다 가까운 관계였다고 진술했는데 사실이냐"고 질문했다.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 가까운 것은 맞지만 이 지사와 가깝다고 표현하기엔 애매하다"며 "직접 대면하고 만난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태형 변호사와 이 전 부지사의 전화기를 통해 (김 전 회장과 이 지시가) 통화한 것은 내가 본 게 있다"며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지사가 쌍방울을 잘 알고 있다고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에게 전화를 바꿔줘 짧게 '감사합니다'는 식의 대화를 했다"며 "전화를 끊은 뒤에는 너스레를 떨며 농담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방 부회장은 또 "회사 내에서 김 전 회장과 경기도지사가 가깝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 것은 맞느냐"는 검찰에 "미팅과 식사 자리 등에서 이 전 부지사 이야기를 하고 경기도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라고 해 소문난 것은 맞다"고 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석에서는 '형님'이라고 하고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다고 알고 있다"며 "일이 바빠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 달에 두세 번은 봤다"고 전했다.
자백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재판받다 보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방 부회장은 "30년 가까이 알고 지내며 생활했던 10여 명이 증거인멸 죄명 하나로 구속되기도 하고 피의자 신분이 되기도 했다"며 "이들이 또 내가 버텨 위증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런 찰나 김 전 회장까지도 검거돼 이 자리까지 나오게 된다니 거짓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새로운 변호인과 논의해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전 부지사 측은 전화 연결을 해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재판이 마무리된 뒤 기자들에게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와 이재명을 전화로 연결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부지사에게 쌍방울 법인카드 및 차량 등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구속기소 된 방 부회장은 그동안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지난달 22일 돌연 입장을 번복하고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방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법인카드와 차량 등을 제공해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모두 인정하며 다만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실관계는 인정하나 법리적으로 부인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