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년만에 분기 GDP 감소..룰라대통령에 적신호

기사등록 2023/03/03 07:46:06

대선과 인플레 상승으로 금리 13.74% 와중에 집권

빈민과 노동자 위한 기초수급등 사회복지 강화

[상파울루=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모습의 가면을 쓴 시위자가 9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국가 민주주의 수호를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3.01.10.
[상파울루=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모습의 가면을 쓴 시위자가 9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국가 민주주의 수호를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3.01.10.
[브라질리아( 브라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 경제가 지난 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정부 집계가 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취임 첫 해의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의 경제는 지난 해 마지막 3개월 동안에 0.22% 위축되어 각종 산업분야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고 브라질 통계청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4분기 산업분야 가운데에서 석유 부문만이 생산, 건설, 설비, 거래 부문에서 모두 청신호를 보였다.
 
컨설팅회사 MB아소시아두스의  세르지오 발레 수석경제 분석가는 "지난 해 말 악화된 경제 역전 상황이 올 해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고금리로 인한 불황이 그 원인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당 출신의 페르난두 아다지 재무장관은 지난 해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이라는 위험한 결정을 내린 것은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우소나루의 엄청난 돈풀기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경제 자체가 하강 국면이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룰라 정부는 "앞으로 금융정책과 경제 정책의 새로운 조화를 통해서 브라질 경제가 더 이상 하락하지않도록 해야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지난 해 빈곤을 뿌리뽑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하는 상당 기간 동안 브라질 중앙은행이 2016년 이후 최고금리인 13.75%를 유지해 온 것을 비난해왔다.

이 때문에 취임후 지난 달 처음으로 금융정책 회의를 열었다.  브라질에서는 공식적으로는 금융당국은 독립성을 유지하게 되어 있지만 그 동안 당내에서 중앙은행장을 경질해야 된다는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룰라대통령의 최대 악몽은 불경기와 서민의 고통이며 현재 그의 당선 기반인 빈곤층의 경제적 고통을 경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하고 있다고 정치분석가들은 말한다.
 
이에 따라 룰라 정부는 인플레 상승률보다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 최저 소득 노동자들에 대한 면세 증가,  빈민층 부채에 대한 재조정 등을 고려중이다. 

2일엔 2100만명에 달하는 극빈 가족을 위한 새로운 사회복지 제도로 매달 600헤알의 기초 수급액을 지불하는 과거  자신의 집권 시절의  '보우사 파밀리아' 가족 연금을 새로 개선해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빈곤층 가족은 자녀 수와 연령에 따라 지원금을 받게 되며 임산부가 있으면 추가 수당을 받게 되어 있다.

룰라대통령은  "보우사 파밀리아는 우리 복지제도의 일각에 불과하다.  앞으로 이를 통해 브라질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소득재분배를 위해 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골드만 삭스 남미지사장인 알베르토 라모스는  이메일 발표문에서 앞으로 브라질 경제가 2023년 상반기에는 고금리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와 일자리 감소,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등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룰라대통령은 상당한 경제적 도전을 받게 되었다.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는 2022년 동안 2.9% 증가했지만 2021년 코로나19여파 가운데서도 5%를 회복했던 것에 비하면 하락한 수치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앞으로 올해에도 금리인상과 제조업 불황, 농기업 불황 등으로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MB아소시아두스의  세르지오 발레 수석 경제분석가는 전망했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브라질리아의 연설에서 "우리의 최대의 도전은 브라질 경제를 다시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브라질, 1년만에 분기 GDP 감소..룰라대통령에 적신호

기사등록 2023/03/03 07:46:0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