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태국 BL(Boys Love) 드라마 '큐티파이' 시즌2가 국내 시청자를 찾는다.
장지혜 헤븐리 총괄이사는 2일 서울 논현동 삼익아트홀에서 '큐티파이투유'(큐티파이 시즌2) 간담회에서 "2년 간 BL 팬덤이 쌓여왔다. 전문적인 시스템 안에서 좋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최근 국내 OTT에서도 BL 드라마가 3개월 이상 1위를 유지하고, (BL물) 웹툰 전용 플랫폼도 생기면서 많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에 국내에선 BL물을 꺼려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성별·국가를 넘어서 사랑 이야기에 집중해 콘텐츠 자체로 사랑 받고 있다"고 밝혔다.
"BL물을 좋아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이전부터 장르적으로 좋아했다고 하더라. 소설, 웹툰 등이 먼저 인기를 끌었고, 이후 영상화 돼 드라마로 나오니 '더욱 몰입할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한국형 BL은 브로맨스 스타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BL물이 생소하지만 일본, 태국 등은 공영방송에서도 편성할 정도로 보편적으로 사랑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BL 콘텐츠 플랫폼 헤븐리는 도문디와 협력관계를 맺은 상태다. 도문디는 태국 BL 제작사이자 매니지먼트사다. 지난해 도문디가 에이플랜인터내셔널그룹과 함께 제작한 큐티파이는 태국, 일본, 한국, 중국 등에서 인기몰이했다. 헤븐리는 이달 부터 큐티파이투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회당 50분이며 총 4부작이다. '리안'(지 프룩)이 대학 졸업과 함께 결혼을 계획하고, '끄아'(누뉴 차와린)가 한국 소속사로부터 가수 제안을 받으며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큐티파이 주연 6명의 내한 팬미팅은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 돼 인기를 실감케 했다. 누뉴 차와린은 "티켓 판매를 시작했을 때 빠른 시간 내 매진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한국 팬들에게 짧은 시간 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놀랐다. 무대에서 공연할 때도 객석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내줘 감동 받았다"고 털어놨다.
K-팝을 좋아한다며 그룹 '뉴진스'의 '디토'를 열창해 시선을 끌었다. 이달 태국 콘서트와 일본 팬미팅도 앞두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태국에서 처음으로 하는 큰 콘서트라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큐티파이가 성공적으로 끝났는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다. 아직 한 번도 선보이지 않은 곡도 준비 중이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지 프룩은 "한국에 올 때마다 설레고 흥분된다. 특히 한국 돼지고기가 맛있다"며 "한국에 올 때마다 팬들이 푸드트럭보 보내주고 많이 지원해줬다. 마치 한국 연예인이 된 것 같았다. 감동 받았다"고 귀띔했다. "극중 감정과 OST 등이 한국 팬들에게도 거리낌 없이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며 "큐티파이투유에선 좀 더 많은 감정을 표출하니 그 부분을 집중해서 봐 달라. 음향 등 제작 퀄리티도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도문디 어플션 키티팟 잠파 대표는 "OST가 많이 알려지면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끈 것 같다. 모든 팀이 열심히 준비해 준 덕분"이라며 "큐티파이투유도 투자를 많이 받았고, 성공적으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