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2년 중국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달러 기준으로 1만2608달러(약 1684만9973원)를 기록했다고 중국신문망과 인민망(人民網)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2022년 국민경제·사회발전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지난해 중국 1인당 GNI가 세계은행이 정한 고소득국 기준인 1만3205달러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다만 작년 국민소득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위안화 환율도 약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0.9% 늘어나는데 그쳤다.
GNI는 1년 동안 개인과 기업이 국내외에서 얻은 소득 총액을 나타낸다. 국내에서 창출한 부가가치 총액을 보여주는 국내총생산(GDP)에 해외와 거래한 이자의 배당액을 더해 산출한다.
세계은행은 1인당 GNI를 토대로 '고소득국', '상위 중소득국', '하위 소득국', '저소득국'으로 분류한다.
매년 7월에 기준을 조정하며 현재 고소득국 진입 기준은 1만3205달러 이상으로 전년 1만2695달러 이상에서 4% 높아졌다.
중국 1인당 GNI는 2021년에는 전년보다 20%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봉쇄를 겨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일단 경제충격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에는 제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로 신장률이 1%를 밑돌았다.
위안화 기준 GNI 신장률은 작년 5.1%로 2021년 13.3%에서 크게 축소했다. 2022년 경기둔화에 기업 수익과 가계소득이 주춤했다.
지난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평균 시세는 1달러=6.7261위안으로 전년 평균보다 4% 하락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서두르고 중국 경기의 장래에 대한 불안이 커짐에 따라 해외의 대중 채권투자가 줄어든 게 위안화 약세를 불렀다.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를 풀고 경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회복과 위안화 환율이 안정하면 2023년에는 1인당 GNI가 고소득국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