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항·비양도 사이 오가는 선박 안전 길잡이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3월 등대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비양도 등대'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비양도 등대는 매일 밤 6초마다 흰색 불빛을 깜빡이며 제주 한림항과 비양도 사이를 오가는 선박과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1955년 9월 처음으로 불을 밝힌 비양도 등대는 높이가 5.1m로 다른 등대에 비해 짧고 뭉툭하게 생겼다. 이 등대가 위치한 비양도는 '날아온 섬'이라는 뜻으로, 제주에서 가장 마지막 화산이 분출(1002년·1007년)돼 형성됐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산활동 시기가 기록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비양도는 면적이 0.5㎢인 작은 섬으로,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약 15분 걸리며 2~3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섬 안의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 기암괴석을 볼 수 있다. '애기 업은 돌'과 '코끼리 바위'가 대표적이다. 비양봉을 오르는 길에 있는 대나무 숲 터널에서 이 섬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을 수 있고, 정상에서는 비양도 등대와 한라산 및 협재해수욕장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해수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와 특색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해 왔다. 지난 2월에는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한 '설악항 방파제 등대'를 선정한 바 있다.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 중 일부를 연말에 선정해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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