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 가격 폭등 등 공사비 40% 올라
설계 중단…예산 증액 등 대책 마련 요구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장애아동 재활을 위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남권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건립사업이 사업비 상승 등으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전남권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건립추진단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1년 전남권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건립사업을 수행할 기관으로 의료법인 목포구암의료재단 목포중앙병원을 선정했다.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건립 사업은 민간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장애 및 고위험 어린이의 재활치료, 의료서비스는 물론 학교와 사회복귀 등 장애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남권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는 국비와 지방비 등 총 72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목포중앙병원 부지 내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되는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는 재활의학과를 필수 진료과목으로 개설하고, 24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치료기, 수중치료기 등 최신 의료장비와 물리치료, 작업치료, 인지치료, 언어치료 등 장애아동 맞춤형 시설이 갖춰진다.
또 장애부모 휴게공간과 놀이마당, 부대시설 등 전남권역 장애아동들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아동 전문 재활치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따른 전례없는 물가상승과 건설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건립추진단에서는 건설원가 상승과 계획보다 추가된 건축면적 증가로 당초 예산 보다 공사비가 4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일부 설계가 진행되다 중단된 상태이며, 추진단에서는 예산 증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건립추진단은 최근 목포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예산 증액과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으며, 김 의원은 "차질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립추진단 관계자는 "최근 건설자재 가격 폭등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증액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기업들의 사회공헌기금 등 다양한 재정지원을 통해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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