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치GPT' 출격 '초읽기'…21년된 '지식IN' 문 닫을까

기사등록 2023/03/01 06:00:00

최종수정 2023/03/01 10:40:47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와 AI검색 '서치GPT'

"하이퍼클로바 자체가 커다란 지식인 서비스"

'지식인' 서비스는 사람의 지식 공유 장소

'지식인' 서비스 21년간 126명 '절대신' 존재

AI는 지식인과 달리 실시간, 추가 질답 제공

네이버 "아직 AI는 의료 등 전문분야 한계…지식인 유지 방침"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의 최강 등 '절대신'보다 강력한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나온다.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네이버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검색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서치GPT'가 주인공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지난달 27일 네이버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에서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7월 중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퍼클로바X 자체가 커다란 지식인 서비스와 같다고 설명했다. 궁금한 게 생겼을 때 하이퍼클로바X에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퍼클로바X가 지식인 서비스보다 강력한 점은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점과 추가로 연이어 질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는 미리 학습한 데이터만을 활용하지 않고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검색 엔진을 활용할 수 있다"며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준비 과정을 거쳐서 네이버 지식인이나 검색 서비스에 결합된다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고 자신했다.

'서치GPT'는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한 검색 서비스다. 미국의 오픈AI가 선보인 '챗GPT'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과 달리 서치GPT는 국내에 최적화된 정보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서치GPT는 최신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며 "한 단계 더 나아가 출처 제공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서 추가 질문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치GPT는 ▲금융 등 사실 기반 정보 ▲네이버의 블로그·카페·쇼핑·지역 등 최신 이슈 및 트렌드 ▲정부나 기업 사이트 등 네이버에 유입되는 내·외부의 검증된 정보를 활용한다.

다만 블로그나 카페에 등록된 정보는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성'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네이버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치GPT가 제공하는 정보에 출처를 명시하고, 불명확한 정보는 가급적 제한하거나 다른 검색 결과를 함께 노출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절대신만 126명 '지식인'…네이버 "전문가 영역 유지"

특히 당장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의료, 법률 등 사람의 '지식인' 상담 영역은 남겨둔다. 네이버가 지식인 서비스를 전문가 영역으로 확장한 '네이버 엑스퍼트' 서비스도 유지할 방침이다.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는 사용자의 지식 공유 활동에 따라 초수부터 절대신까지 다양한 등급이 존재한다. 절대신 등급에 오르려면 5만건의 답변이 채택되어야 할 정도로 많은 활동을 요한다. 지난 2002년부터 20년 넘게 활동해온 지식인도 있다. 현재 절대신 등급에 오른 사람만 126명에 달한다.

네이버 엑스퍼트는 일반 사용자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운세·세무·심리·법무 등 분야별 전문가들에게 실시간으로 상담받을 수 있는 온라인 상담 플랫폼이다.

 그간 유의미한 성과도 창출했다. 네이버 엑스퍼트는 출시 3년 만에 전문가와 사용자를 누적 200만건을 연결했다. 지난 2019년 3개 상담 분야로 시작한 네이버 엑스퍼트는 지난해 11월 기준 96개 상담 분야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구매자 10명 중 6명은 재구매하고, 이용 후기는 5점 만점에 평균 4.7점으로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것 나타났다.

네이버 엑스퍼트는 사용자 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성장에도 기여해왔다. 네이버 엑스퍼트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 중 누적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전문가가 36명에 달했다. 특히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전문가 3인은 각각 대구, 평택, 강서 지역에 기반을 뒀지만 엑스퍼트를 통해 전국의 사용자들과 연결, 전국구 전문가로 성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나 서치GPT가 출시된다고 해서 지식인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전문 분야 서비스는 AI가 아직 대체하기 어렵고, 전문가 상담 수요도 꾸준하기 때문에 새로운 상담 분야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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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서치GPT' 출격 '초읽기'…21년된 '지식IN' 문 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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