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넘긴 26일(현지시간) 최대격전지 바흐무트 주변 7개 마을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 AP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졌고 남부 헤르손에서도 2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러시아가 바흐무트 주변에서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바흐무트 인근 마을 7곳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전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지역에서 패퇴한 뒤 공격목표를 최대 공업지대 돈바스 (루한스크+도네츠크)로 수정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루한스크 지역 대부분을 점령했지만 인접한 도네츠크는 양국군이 절반가량을 각각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핵심 요충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쳐 더 이상 전과를 올리지 못하고 6개월 째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여왔다.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남서쪽 부흘레다르에도 집중공격을 퍼부었지만 진격을 못하고 소모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탱크와 장갑차는 지뢰로 파괴되고 깊게 파인 도로로 인해 발이 묶이기 일쑤였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지난 19일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부흘레다르와 주변도 집중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군이 분할 점령하고 있는 남부 헤르손 주지사 올렉산드르 프로쿠딘은 19일 러시아군의 78차례 공습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루한스크에선 러시아군이 크레민나 인근 우크라이나 지역을 공격했다고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가 밝혔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일을 맞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크림반도를 수복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땅 구석구석에 국기를 꽂을 것”이라고 텔레그램에 적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크림반도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요새를 쌓고 있다며 우랄산맥 인근 러시아 체릴라빈스크 지역에서 병력 150명을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봄 대공세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나토 동맹국들이 지원하기로 한 독일산 탱크 레오파르트2와 영국산 탱크 첼린저2 관련 영상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잇따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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