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기현 겨냥 "도로는 휘어 통과, 송전선로는 휘어 비껴가"

기사등록 2023/02/26 12:08:47

최종수정 2023/02/26 12:29:45

진상조사 TF "철저한 규명 돌입"

땅 구입 경위, 노선 변경 등 조준

특검 시사…"쌍특검 보면서 상의"

[서울=뉴시스] 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의 부동산 관련 의혹과 관련, 김 의원을 연일 난타하고 있다.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꾸린데 이어 진상규명 돌입을 선언했다. 

민주당 김기현 진상조사 TF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 관련 철저한 진상규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마저 관련 의혹을 밝히라 공격하는 마당"이라며 "정당 간 투쟁, 공격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등 본질을 흐리지 말고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 의원 부동산 의혹 관련 과거 민·형사 사건 경과를 언급하고 "의혹이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핵심 이슈로 부각된다. 자당 경쟁 후보들도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김 의원 해명이 있었음에도 의구심이 여전하다면서 "김 의원은 당시 울산시 고문 변호사로 KTX 울산역 유치 운동과 노선 등 내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기현 당시 변호사가 KTX 역세권 땅을 구매한 경위가 수상하다"며 김 의원과 부동산 매도자 사이 풍문을 거론하고 "어떤 관계인지 해명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지 개발에 도움이 되는 도로 노선은 휘어 통과하고 개발에 좋지 않은 송전선로는 휘어 비껴간다"며 김 의원의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의심했다.

이에 더해 김 의원 시세차익은 '1800배 이상'란 주장을 재차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선 "KCC 언양 공장 아파트 부지 공시지가와 비교한 게 아니라 이미 도로가 개설된 인근 자연녹지와 비교했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자신 임야 밑으로 터널이 지나도록 설계됐다는데, 그런 실시 설계 용역은 지금 울산시장이 진행 중"이라며 "터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김 후보 수사, 압수수색은 없었다"며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본인 측근, 형제 관련 비리 건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울산 향판 출신이자 지역 실력자들과 밀접한 네트워크가 형성된 김기현 당시 울산 고문변호사가 어떤 경위로 땅을 매입했는지, KTX 울산역 역세권 연결도로 휘어짐은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법조 카르텔과 지역 토착, 토건 세력 네트워크"를 거론하고 "특검을 시행해 지역 토착, 토건 비리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더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추진 중인 김건희 여사 특검, 대장동 50억 특검 등이 1차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지도부와 상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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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기현 겨냥 "도로는 휘어 통과, 송전선로는 휘어 비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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