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도, 尹도, 잡스도 되지만…빅스비 호출어, 이건 안됩니다

기사등록 2023/02/24 14:59:48

삼성, AI 어시스턴트 '빅스비'에 '나만의 호출어 만들기' 기능 추가

시리·지니·알렉사 등 경쟁사 AI 비서명 불가…가상·실존 유명인 이름은 가능

빅스비 맞춤형 기능, 아직 '갤S23'에서만 가능…추후 지원 모델 확대

삼성전자의 AI 어시스턴트 '빅스비'.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의 AI 어시스턴트 '빅스비'.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빅스비를 호출할 때 사용할 수 없는 문구입니다."

삼성전자의 AI(인공지능) 어시스턴트 '빅스비'의 이름을 사용자 입맛대로 만들 수 있게 됐다. SF 영화 '아이언맨'을 따라해 빅스비 대신 영화 속 AI인 '자비스'를 내 스마트폰에서 부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완전히 내 마음대로 빅스비의 이름을 지어줄 수는 없다. 시리, 카카오, 클로바, 지니 등 경쟁사의 AI 비서의 이름을 붙여줄 수는 없다. 욕설을 비롯한 비속어로 빅스비 호출어를 설정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자사의 AI 어시스턴트 빅스비의 개인 맞춤형 기능을 강화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빅스비의 새로운 맞춤형 기능은 '나만의 음성 만들기', '나만의 호출어 만들기' 기능이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나만의 호출어 만들기 기능이다. 그간 "빅스비" 또는 "하이 빅스비"로만 부를 수 있었던 빅스비의 이름을 사용자 맘대로 지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새로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빅스비를 최신 버전(3.3.02.14)으로 업데이트한 뒤 '실험실'에서 신규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실험실에서 나만의 호출어 만들기 기능을 활성화 하면 3~5글자의 전용 호출어를 만들 수 있다. 다만 호출어는 텍스트로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빅스비에게 직접 육성으로 들려줘야만 한다.
타 회사 AI 비서의 명칭을 '빅스비' 호출어로 설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진=빅스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 회사 AI 비서의 명칭을 '빅스비' 호출어로 설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진=빅스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직접 빅스비의 이름을 지어주려 했는데, 사용이 가능한 호출어와 불가능한 호출이 명확하게 나뉘어졌다. '시리야', '헤이 구글', '헤이 카카오', '지니야', '알렉사', '클로바' 등 다른 회사의 AI 비서 이름을 빅스비 호출어로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처럼 빅스비 호출어로 사용할 수 없는 이름 등록을 시도하면 "빅스비를 호출할 때 사용할 수 없는 문구입니다. 다른 문구를 사용해보세요"라는 안내문이 표출된다.

호기심이 발동해 빅스비에게 온갖 이름을 다 붙여봤다. AI 비서의 대명사였던 영화 아이언맨 속의 자비스의 경우 가상의 서비스인 만큼 문제 없이 호출어로 설정됐다. 그뿐만 아니라 유명한 가상인물들의 이름을 호출어로 사용하는 것도 손쉽게 가능헀다.

다소 놀라운 점은 실존 유명인들의 이름을 호출어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했다는 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부터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창립자,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국가 지도자의 이름을 호출어로 하는 것까지 가능했다.

경쟁사의 AI 비서명 외에도 사용이 불가능한 호출어도 존재했다. 먼저 삼성전자의 대표 경쟁 제품인 '아이폰' 또한 호출어로 쓸 수 없었다. 경쟁사의 '사명'도 시도해봤는데 '애플아', '야 애플', 'LG전자', 'LG야' 등은 모두 가능했는데, 중국업체인 '화웨이'와 '샤오미' 등은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속어를 호출어로 사용하는 것도 당연히 금지돼있다.

이같은 빅스비의 맞춤형 기능은 아직 최신 제품인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 한국어 지원만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향후 지원 모델과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빅스비 업데이트에서는 '텍스트로 전화 받기' 기능을 사용할 때 활용 가능한 '나만의 음성 만들기' 기능도 추가됐다. 텍스트로 전화 받기는 수신자가 전화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용이 가능한데, 사용자(수신자)가 나만의 음성 만들기를 통해 본인 목소리를 사전에 설정해 놓으면 텍스트로 입력한 내용이 자신의 목소리로 변환되어 발신자에게 전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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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02/24 14:59: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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