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회장선거,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 누르고 연임 성공
'미술품 물납제 도입' 공약 실천...3월부터 시행
"올해 제2 화랑미술제 신설 등 미술시장 판 더키울 것"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정말 드라마틱한 선거였다.“
황달성(69) 금산갤러리 대표가 한국화랑협회 제21대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불과 1표 차이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세워 화제다.
황 회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화랑협회 총회 21대 회장 선거에서 도형태(54)갤러리현대 대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 결과는 69대 68로 치열한 접전을 증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역대 최대의 회원 화랑 대표 150명(위임 포함)이 참석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진행된 회장 선거는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치달아 60대와 50대 신구 세대 대결로까지 불리며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였다. 특히 현 회장과 부회장의 출마로 회원 화랑들까지 세대가 나뉘는 분열된 양상까지 보였다.
한국화랑협회는 국내 화랑 160여곳이 가입한 단체로 ‘화랑미술제’ ‘키아프’ 등을 개최하고, 미술품 감정위원회 등을 운영한다.
1992년부터 금산갤러리를 운영해온 황 회장은 정관계 인맥이 폭넓은 마당발로 통한다. 2001년 키아프를 출범시킨 주역이자, 아시아호텔아트페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아트페어 전문' 갤러리스트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과 초등학교 친구로 알려진 가운데 2021년 문준영 개인전을 금산갤러리에서 열어 곤혹을 치른 바 있다.
2021년 화랑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상속세를 미술품으로 납부하는 물납제 도입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를 아시아 최대 행사로 키우겠다고 내세운 공약은 모두 이뤄졌다.
미술품 물납제는 3월부터 시행된다. 상속세가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그 일부를 문화재나 미술품 등으로 물납할 수 있다. 특히 KIAF는 2021년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650억 매출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와 공동 주최해 미술시장 판을 넓혔다. 사상 첫 1조대 미술시장 매출고를 올렸지만, '프리즈에 안방을 빼앗겼다'는 평가로 KIAF에 숙제를 남겼다.
1표 차이로 당선된 황 회장의 새로운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황 회장은 이번 공약에 제2 화랑미술제 신설, 키아프 참여 화랑 심사의 공정성 강화, 화랑 시장 교란 대책 수립 등을 내세웠다.
황 회장은 "미술은 K팝 못지않게 국격을 높이는 문화의 최고봉"이라며 "키아프도 세계 진출을 추진, 올해 안으로 해외로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기는 2년으로 무보수 명예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황달성(69) 금산갤러리 대표가 한국화랑협회 제21대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불과 1표 차이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세워 화제다.
황 회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화랑협회 총회 21대 회장 선거에서 도형태(54)갤러리현대 대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 결과는 69대 68로 치열한 접전을 증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역대 최대의 회원 화랑 대표 150명(위임 포함)이 참석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진행된 회장 선거는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치달아 60대와 50대 신구 세대 대결로까지 불리며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였다. 특히 현 회장과 부회장의 출마로 회원 화랑들까지 세대가 나뉘는 분열된 양상까지 보였다.
한국화랑협회는 국내 화랑 160여곳이 가입한 단체로 ‘화랑미술제’ ‘키아프’ 등을 개최하고, 미술품 감정위원회 등을 운영한다.
1992년부터 금산갤러리를 운영해온 황 회장은 정관계 인맥이 폭넓은 마당발로 통한다. 2001년 키아프를 출범시킨 주역이자, 아시아호텔아트페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아트페어 전문' 갤러리스트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과 초등학교 친구로 알려진 가운데 2021년 문준영 개인전을 금산갤러리에서 열어 곤혹을 치른 바 있다.
2021년 화랑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상속세를 미술품으로 납부하는 물납제 도입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를 아시아 최대 행사로 키우겠다고 내세운 공약은 모두 이뤄졌다.
미술품 물납제는 3월부터 시행된다. 상속세가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그 일부를 문화재나 미술품 등으로 물납할 수 있다. 특히 KIAF는 2021년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650억 매출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와 공동 주최해 미술시장 판을 넓혔다. 사상 첫 1조대 미술시장 매출고를 올렸지만, '프리즈에 안방을 빼앗겼다'는 평가로 KIAF에 숙제를 남겼다.
1표 차이로 당선된 황 회장의 새로운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황 회장은 이번 공약에 제2 화랑미술제 신설, 키아프 참여 화랑 심사의 공정성 강화, 화랑 시장 교란 대책 수립 등을 내세웠다.
황 회장은 "미술은 K팝 못지않게 국격을 높이는 문화의 최고봉"이라며 "키아프도 세계 진출을 추진, 올해 안으로 해외로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기는 2년으로 무보수 명예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