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네이버 AI연구소장, 디지털 국정과제 간담회 발표
초거대 AI 보유국, 전세계서 5곳뿐…韓 3번째로 초거대 AI 개발
기술패권과 직결된 초거대 AI…"한국어 이해하는 AI 반드시 필요"
"기업이 현장에서 알아서 움직여…정부, 산학 협력 지원에 힘써달라"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국의 초거대 AI는 세계에서 2~3위 수준입니다. 그만큼 기회가 있습니다. 다만 초거대 AI를 개발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만큼 정부에서 직접 만들겠다 생각하시기 보다는 기업이 현장에서 알아서 움직이도록 지원해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AI(인공지능) 챗봇 '챗GPT(ChatGPT)'가 전세계 ICT업계를 휩쓴 이후 국내에서 '초거대 AI 전도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하정우 네이버 AI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초거대 AI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하 소장은 23일 열린 '제2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초거대 AI 현황, 경쟁력 제고 및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하 소장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초거대 AI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이스라엘, 영국 등 5개국 뿐이다. 영국의 초거대 AI가 구글과 연관돼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자체 초거대 AI를 가진 나라는 4곳에 그친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2020년 첫 등장해 챗GPT의 근간이 된 'GPT-3', 2021년 중국 화웨이의 '판구'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인 바 있다.
등장한 지 3년이나 지난 초거대 AI가 최근 들어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챗GPT 때문이다. 지난해 11월30일 공개된 이후 5일 만에 이용자 100만명, 40일만에 1000만명을 달성했고, 2달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MAU) 1억명을 기록했다. 현재 챗GPT의 MAU는 1억50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 AI는 더 빠르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챗GPT 유료 버전(월 20달러)을 공개했는데, 유료 전환 사용자도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픈 AI는 챗GPT 매출 목표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초거대 AI가 '돈'이 될 수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하 소장은 "유료전환자들은 챗GPT에 팩트가 아닌 경우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지갑을 열었다. 본인들이 일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 즉 챗GPT의 생산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AI(인공지능) 챗봇 '챗GPT(ChatGPT)'가 전세계 ICT업계를 휩쓴 이후 국내에서 '초거대 AI 전도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하정우 네이버 AI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초거대 AI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하 소장은 23일 열린 '제2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초거대 AI 현황, 경쟁력 제고 및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하 소장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초거대 AI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이스라엘, 영국 등 5개국 뿐이다. 영국의 초거대 AI가 구글과 연관돼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자체 초거대 AI를 가진 나라는 4곳에 그친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2020년 첫 등장해 챗GPT의 근간이 된 'GPT-3', 2021년 중국 화웨이의 '판구'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인 바 있다.
챗GPT, 전체 사용자 1.5억명·유료 사용자 150만명 육박…"생산성 인정 받아"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 AI는 더 빠르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챗GPT 유료 버전(월 20달러)을 공개했는데, 유료 전환 사용자도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픈 AI는 챗GPT 매출 목표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초거대 AI가 '돈'이 될 수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하 소장은 "유료전환자들은 챗GPT에 팩트가 아닌 경우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지갑을 열었다. 본인들이 일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 즉 챗GPT의 생산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하이퍼클로바. (사진=네이버)](https://img1.newsis.com/2021/07/08/NISI20210708_0000783857_web.jpg?rnd=20210708155851)
[서울=뉴시스] 하이퍼클로바. (사진=네이버)
하 소장은 현재 한국이 초거대 AI 분야에서 세계 2~3위권을 지키고 있는 이유로 "국내 각 기업들이 열심히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한 네이버를 비롯해 카카오의 'KoGPT', LG의 '엑사원', KT의 '믿음', SK텔레콤의 '에이닷(A.)' 등 국내 기업들이 독자적인 초거대 AI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하 소장은 초거대 AI 개발의 난이도를 언급하며 기업 중심의 연구개발이 보다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챗GPT는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다. 초거대 AI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며 "정부에서 이걸 직접 만들겠다 생각하면 안된다. 운영 비용도 많이 들면서 실패 시 피해가 크기 때문에 숙련된 엔지니어가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네이버도 1년간 엄청나게 고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만의 초거대 AI, 기업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해야…정부 "지원 필요 시 함께하겠다"
챗GPT에 적용된 GPT3의 경우에도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컨대 챗GPT는 '멍 때리다'라는 것에 대해 물으면 '생각을 비운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폭행을 가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GPT3에 집적된 데이터 가운데 한국어가 0.016%(영어는 92.7%)에 불과하기에 당연한 현상이다. 반면 한국 기업인 네이버가 만든 하이퍼클로바의 기반 데이터는 한국어가 97%(영어는 2%)를 차지하고 있다.
하 소장은 우리나라의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을 중심으로 하되, 산·학 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에서 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를 모아서 협업하라고 하지도 않고, 한다 해도 의미가 없다"며 "기업은 현장에서 알아서 움직인다. 정부는 초거대 AI 관련 학생 및 교수 TO 확충, 연구원 인건비,AI 신뢰성 강화를 위한 R&D 지원 등 여러 방법으로 지원해주면 된다"고 제언했다.
이어 "국내 초거대 AI 활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비용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도와주시면 될 것 같다. 특히 AI 반도체가 운영 비용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각종 스타트업, 연구그룹, 교육·공공기관들이 부담없이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고, 전국민이 초거대 AI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AI 리터러시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3일 오후 열린 '제17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https://img1.newsis.com/2023/02/23/NISI20230223_0001203050_web.jpg?rnd=20230223180722)
[서울=뉴시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3일 오후 열린 '제17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같은 하 소장의 전망에 대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사들도 동의를 표했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초거대 AI 개발은 민간 자율적 측면에서 돼야할 것으로 본다"며 "정부는 관련 규제 개선과 같은 측면에 더 집중해서 우리 기업들이 더 잘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궁극적으로는 챗GPT보다 한국에서 그러한 (초거대 AI) 서비스를 좀더 많이 개발해서 제공해주시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된다"며 "저희도 그런 개발을 하실 때 필요한 지원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같이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 앞으로 AI가 우리와 미래세대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칠 텐데, 정부가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많은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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