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다섯번째 합동연설회
범친윤계, 당정일체 강조하며 총선 승리 강조
이준석계, 강원 면세 혜택 등 지역 특별 공약
[서울=뉴시스] 정윤아 이지율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은 23일 다섯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강원 지역 '당심(黨心)' 공략에 나섰다.
후보들은 이날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보수 성향이 짙은 강원 민심에 호소하며 지도부 입성을 피력했다.
범친윤(親尹)계 후보들은 당정일체를 강조하며 총선 승리를 내세운 반면 친이준석계인 허은아·김용태 후보는 강원도 면세 혜택 등 지역 특별 공약을 설명하는데 중점으로 뒀다.
전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조수진 후보는 "지금 국회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과 4범, 검사 사칭, 음주운전, 전과 4범의 온갖 썩은내, 비린내 나는 악취를 풍기면서 윤석열 대통령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엄중한 시기에도 당 내부에서 윤 대통령 발목을 잡고 대통령을 비난한다면 내부총질이고 중대한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지금 이 어려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원팀 지도부"라며 "원팀으로서 대통령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야 한다. 검증된 조수진을 완전한 정권교체를 위한 맨 앞의 선봉장으로 세워달라"고 말했다.
탈북민 출신 최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태영호 후보는 "나라를 위한 강원도의 특별한 희생에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대로 강원도의 이 아름다운 자연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국가 중추 산업을 키우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태 후보는 "김정은이 지금 딸 김주애를 내세워 4대 세습으로 가려고 하는데 저 태영호가 김정은의 세습 독재를 끊어내고 남북으로 갈라진 강원도를 하나로 만들어 통일된 대한민국에서 제일 크고 잘사는 도로 만들겠다"며 "자유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친이준석계 초선 의원인 허은아 후보는 "접경지역이라서, 국립공원이라서, 산악지대가 많아서, 이래서 저래서 강원도 발전 가로막았던 각종 규제와 한계, 한다면 하는 허은아가 꼭 바꿔놓겠다"며 "6월에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자치 권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강원도와 정부 관련 부처 그리고 국민의힘이 참여하는 범정부 특별 TF를 설치해 가장 먼저 챙기겠다"며 "2024년 총선 압승과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저 허은아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3선 의원 출신인 김재원 후보는 "1965년1월 온 대지가 모두 얼어붙었을 때 저 어린 아이 김재원은 어머니 등에 업혀 강원도 영월군 모운동에 왔다"며 "명예 강원 도민이 돼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옥동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은 별표연탄이란 이름으로 전국에 배달 돼 온 국민을 따뜻하게 만들었다"며 "그 열기가 이어져 강원도의 힘이 됐고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킨 오늘날 '강원도의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재선 의원을 지낸 정미경 후보는 "우리는 모두 친윤, 비윤이 아니고 다윤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통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내년 총선 어떻게 이길 건가. 정상적인 지도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정상적인 지도부로 보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도부 구성하는 순간 필패"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지도부 최고위원이었던 김용태 후보는 "불가피한 각종 규제에 피해를 받는 강원도민을 위해서 파격적인 면세 혜택을 검토해야 한다"며 "평화특별자치도라는 말로 강원도민을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특별자치도 강원도를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인위적으로 서울의 공공기관을 강원도로 옮기는 것을 뛰어넘어 강원도의 면세 혜택을 늘려 강원도로 오고 싶게 만들어야할 것"이라며 "제가 그리는 강원도의 도화지는 부족할 수는 있어도 그 어떤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당 비대위원인 김병민 후보는 "강원도 양구 2사단에서 군생활 마친 예비역 육군병장 김병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우리 강원의 외손, 윤 대통령이 바로 이곳 강원에 얼마나 큰 애정을 갖고 있는지 지근거리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제가 잘 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강원도를 꽁꽁 묶고 있는 규제을 확실히 풀어내고 중앙 정부를 쫓아다니며 강원도의 경제 산업 발전을 위해 뛰어다닐 사람, 윤 대통령과 함께 정권교체를 완수한 저 김병민이 잘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우리 윤 대통령과 함께 단합된 국민의힘으로 총선 승리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진영 출신으로 윤석열 대선 캠프 국민통합특보였던 민영삼 후보는 "사회생활을 민주당 쪽에서 첫 직장으로 시작했다"며 "귀순용사인 제가 최고위원되면 제 분수를 알겠다. 제 처지를 알고 이것저것 다 참가하겠다고 나서지 않겠다. 설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제가 할 수 있는건 딱 하나 당내 화합"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새로 뽑힐 대표님을 모시고 윤석열 대통령과 하나가 돼 당정일체가 돼 강원도 선배 당원동지여러분과 함께 전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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