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사퇴·불체포특권 포기에 "무법천지…대문 닫아야" 일축

기사등록 2023/02/23 12:30:18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2.2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하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불체포특권 포기, 대표직 사퇴 여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강조하면서 결백함을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선당후사 정신 강조, 당과 분리대응 등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과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직접 영장심사에 출석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도와 깡패들이 날뛰는 무법천지가 되면 당연히 담장이 있어야 하고 대문도 닫아야 한다. 상황이 참으로 엄혹하게 본질적으로 바뀌었다"며 에둘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대선 때도 무도한 검찰 권력의 남용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처럼 없는 사건을 만들어 조작하는 걸 대놓고 할 지 몰랐다. 평화의 시대, 모두가 규칙을 지키고 합리적 예측이 가능한 그런 사회는 담장도 없애고 대문도 열고 사는 게 맞다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거취와 관련해 당에 부담을 주면 안 된다,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공천 결단을 내려달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취재진 지적에는 "당이나 정치계에 생각이 다양한 사람이 많다. 단일한 생각만 하면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향후 검찰 수사가 지속될 경우 방안을 묻자 "오랑캐가 불법 침략을 계속하면 열심히 싸워 격퇴할 것"이라며 "오랑캐 침입 자체를 막을 방법이 있나, 없다. 이게 정치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적법한 수사와 정당한 권력 행사가 아니고 부정한 목적에 의한 검찰권의 남용, 국가권력 남용을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언제나 믿었고, 기득권과 싸우면서 끊임없이 수사 받고 수배되고 구속되고 해왔지만 결국 우리 국민들이 이자리까지 저를 끌어다줬다 생각한다. 검사 독재 정권의 무도한 폭력적 지배가 일시적으로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우리 국민들이 용납하거나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검찰 수사사안이 재판으로 넘어갈 경우 대표직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묻자 "가정적 상황에 대한 질문이라 지금 말하기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지사일 때 4가지 혐의로 기소됐지만 전부 무죄를 받았다. 약 2년 간 재판에 시달렸다. 그 사이에 경기도정은 꼴찌 평가에서 1등 평가로 바뀌었다는 점을 상기해달라"며 대표직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음을 둘러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재명, 대표사퇴·불체포특권 포기에 "무법천지…대문 닫아야" 일축

기사등록 2023/02/23 12:30:1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