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자 수, 전년 대비 17.4% 증가
"3·4월 코로나 확산기 사망자 수 급증"
12.3만 자연 감소…인구 절벽 가속화
세종 제외 16개 시도, 모두 자연 감소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2022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수는 37만2800명으로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12만3800명이 자연감소해 1년 전보다 2배 넘게 줄었다.
작년 사망자 수 17.4% 증가…1970년 이후 최고치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粗)사망률은 전년 대비 1.1명 증가한 7.3명을 기록했다. 조사망률은 2010년부터 13년째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망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는 단기적으로 지난해 3~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8420명으로 지난 2년 총 누적 사망자(8170명)을 웃돌았다. 4월 역시 586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2021년에 비해 2022년 3~4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3월만 보더라도 1000만여명이 확진됐고 사망자가 8400여명 정도 나왔다. 코로나에 의해 사망자 수가 어느 정도 높게 나온 부분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그동안 사망자가 늘어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 보면 조사망률은 전남(11.5명), 경북(10.7명), 전북(10.1명), 강원(9.8명) 순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4.4명), 울산(5.7명), 경기(5.8명), 서울(5.9명) 순으로 가장 낮았다.
월별 사망자 수 비중은 3월(12.0%), 4월(9.8%)이 높았고 6월(6.7%), 7월(7.0%)이 낮았다.
사망자 수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보다 1.1배 높았는데, 특히 60대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의 2.7배로 가장 높았다.
인구 12.3만명 자연 감소…3년째 줄어
인구 자연증가(출생-사망)는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20만명대를 기록하다, 2020년 첫 자연감소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은 -2.4명으로 전년보다 1.3명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인구가 모두 자연감소했다.
세종은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1500명 자연증가했다.
가장 크게 자연감소한 지역은 경북(-1만6500명), 부산(-1만3600명), 경남(-1만3400명), 전남(-1만3000명) 등 순이었다.
임 과장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 자연증가의 감소폭이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자연증가의 감소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