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꿀벌 피해 조기 회복·재발 방지 대책 추진
작년 12월 사육 봉군 247만개…전년동기대비 8.2%↓
농축산경영자금 저리 융자…방제 소홀 농가 불이익
6~10월 집중방제기간 운영…매주 수요일 '방제의날'
![[장수=뉴시스] 한훈 기자 = 양봉농가 지원. (사진=장수군 제공).2022.0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2/25/NISI20220225_0000940620_web.jpg?rnd=20220225144426)
[장수=뉴시스] 한훈 기자 = 양봉농가 지원. (사진=장수군 제공).2022.0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꿀벌에 기생해 병을 일으키는 해충인 응애류 확산으로 봉군 22만여개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마다 동절기 월동에 들어간 꿀벌 피해가 반복되는 가운데 정부가 대대적인 응애 방제와 피해 농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꿀벌 피해 농가 조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봉군증식, 피해복구, 응애방제 강화 등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약 40만~50만개 봉군이 응애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한 월동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인 가운데 지난 동절기 월동 피해(40만 봉군)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작년 12월 기준 꿀벌 사육 봉군 수는 전년(269만개)보다 8.2%(22만개) 줄어든 247만개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꿀벌 피해 상황이 지역별, 농가별로 편차가 커 일률적인 평가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봉산업 기반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일부 농가에서 봉군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돼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피해 극복과 사육기반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꿀벌 피해는 장기가 사용된 특정 성분의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확산하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한 기후변화의 직접적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사육 봉군 수를 회복하고, 대대적인 응애 방제 등을 통해 꿀벌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4월까지 피해 양봉농가에 벌통을 조기 공급하고, 입식비와 사료비 등을 지원해 경영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농가당 농축산경영자금 최대 1000만원을 저리(2.5%)에 융자하고, 500억원 규모 봉군과 기자재 구입비용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꿀벌 피해 주요 원인인 응애 방제를 위해 방제약품 지원예산 60억원을 투입한다.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2년 연속 같은 성분의 약제는 정부 지원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6월부터 10월까지 꿀벌 집중방제기간을 운영하며 매주 수요일에는 '응애 집중 방제의 날'로 지정, 점검·관리한다.
특히 방제에 소홀한 농가는 농축산경영자금 등 정책자금 지원대상 선정에 있어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반대로 피해나 이상징후를 신고해 방제에 도움을 준 농가에는 정책자금 지원 혜택을 부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꿀벌 피해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과 응애 저항성 품종 및 친환경 응애 구제약품 개발도 추진한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꿀벌 피해를 조기 회복하고, 예방하는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가에서는 적극적인 방제와 함께 이상징후가 있으면 즉시 지자체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 2022.11.22.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1/22/NISI20221122_0019493767_web.jpg?rnd=20221122120445)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 2022.11.22.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