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서 병역 이행한 오현규, 유럽 관심 속 이적
오현규 외 인기 끈 조규성·권혁규 모두 상무 출신
올림픽·아시안게임 대신 상무 복무로 눈 돌려
![[서울=뉴시스]오현규 입대 모습. 2020.06.09. (사진=상주 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2/22/NISI20230222_0001201027_web.jpg?rnd=20230222010250)
[서울=뉴시스]오현규 입대 모습. 2020.06.09. (사진=상주 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군체육부대 프로축구단 김천 상무가 강해지고 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뒤 유럽으로 진출한 오현규(22)처럼 오히려 상무를 통해 일찍이 병역문제를 해소하고 더 큰 꿈을 좆으려는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서다.
수원 삼성 핵심 공격수 오현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다. 오현규의 몸싸움 능력과 골 결정력이 유럽행 성공의 주된 이유였지만 군 복무를 해결했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였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오현규 영입 후 구단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은 국방의 의무를 행해야 한다. 오현규의 장점 중 하나는 이를 이미 해결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이른 나이에 병역을 이행함으로써 커리어를 자유롭게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을 보면 병역 이행 여부가 한국 선수들의 유럽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2001년생인 오현규는 채 20세가 되지 않았던 시기인 2020년 5월 입대했다. 오현규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계약한 K리그 최초 준프로계약 필드플레이어로 촉망받는 선수였다. 그런 그가 어린 나이에 상주 상무(김천 상무의 전신)행을 택하자 의외라는 평이 많았다.
당시 오현규는 상주 상무를 통해 "군 생활이 힘들 수도 있지만 이른 나이에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려 일찍 군 입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최선의 선택이 됐다. 카타르월드컵에 등번호 없이 예비 선수로 겉돌던 오현규는 월드컵에서 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유럽 이적에 성공하며 반전을 만들었다.
![[서울=뉴시스]오현규 등 전역 모습. 2021.11.26. (사진=김천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2/22/NISI20230222_0001201028_web.jpg?rnd=20230222010405)
[서울=뉴시스]오현규 등 전역 모습. 2021.11.26. (사진=김천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목할 점은 오현규뿐만 아니라 이번에 셀틱 등 유럽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이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하고 전역한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었다는 것이다.
셀틱 외에 독일 마인츠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조규성(25)은 지난해 9월 김천 상무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오현규처럼 셀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부산아이파크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22) 역시 조규성과 함께 전역한 같은 군번이다.
오현규의 유럽행 성공과 상무 출신의 인기는 축구 유망주들의 병역 이행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에서 촉망 받는 기대주들이 과감하게 상무로 입대하기 시작했다. 올림픽 동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바늘구멍 대신 군 복무를 하면서 선수 생활도 이어갈 수 있는 상무를 대안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는 이번에 입대한 김천 상무 선수들의 면면을 통해 입증된다. 김천 상무는 지난해 1부 리그에서 2부 리그로 강등됐지만 전력은 오히려 더 강해지는 일종의 모순을 경험했다.
성남FC의 경우 올해 2부 강등 후 핵심 자원이 대거 다른 1부 리그 팀으로 이적했지만 같은 강등 처지인 김천에는 반대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자원이 스스로 들어왔다. 윤종규, 조영욱, 박민규, 김진규 등 국가대표 자원들과 원두재, 이상민, 김재우, 강현묵 등 연령별 대표를 거친 선수들이 대거 입대하면서 김천은 2부 리그 최강으로 평가되는 전력을 꾸렸다.
특히 이번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 점이 눈에 띈다. 윤종규(25)와 조영욱(24), 김진규(26), 원두재(26), 이상민(25), 강현묵(22) 등은 모두 20대 초중반이다. 이들은 복무를 마친 뒤 한 살을 더 먹고 내년 K리그 후반기에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셀틱 외에 독일 마인츠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조규성(25)은 지난해 9월 김천 상무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오현규처럼 셀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부산아이파크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22) 역시 조규성과 함께 전역한 같은 군번이다.
오현규의 유럽행 성공과 상무 출신의 인기는 축구 유망주들의 병역 이행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에서 촉망 받는 기대주들이 과감하게 상무로 입대하기 시작했다. 올림픽 동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바늘구멍 대신 군 복무를 하면서 선수 생활도 이어갈 수 있는 상무를 대안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는 이번에 입대한 김천 상무 선수들의 면면을 통해 입증된다. 김천 상무는 지난해 1부 리그에서 2부 리그로 강등됐지만 전력은 오히려 더 강해지는 일종의 모순을 경험했다.
성남FC의 경우 올해 2부 강등 후 핵심 자원이 대거 다른 1부 리그 팀으로 이적했지만 같은 강등 처지인 김천에는 반대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자원이 스스로 들어왔다. 윤종규, 조영욱, 박민규, 김진규 등 국가대표 자원들과 원두재, 이상민, 김재우, 강현묵 등 연령별 대표를 거친 선수들이 대거 입대하면서 김천은 2부 리그 최강으로 평가되는 전력을 꾸렸다.
특히 이번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 점이 눈에 띈다. 윤종규(25)와 조영욱(24), 김진규(26), 원두재(26), 이상민(25), 강현묵(22) 등은 모두 20대 초중반이다. 이들은 복무를 마친 뒤 한 살을 더 먹고 내년 K리그 후반기에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서울=뉴시스]조규성 등 전역 모습. 2022.09.07. (사진=김천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2/22/NISI20230222_0001201029_web.jpg?rnd=20230222010443)
[서울=뉴시스]조규성 등 전역 모습. 2022.09.07. (사진=김천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대적으로 지난해 상무를 전역한 선수들의 나이를 보면 최근 상무 입대 연령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고승범(29), 박지수(29), 송주훈(29) 등은 30세에 가깝다. 같은 해 9월 전역한 구성윤(29), 연제운(29), 정승현(29), 하창래(29) 등도 서른줄에 근접했다. 이들은 모두 27세나 28세에 입대했다.
이처럼 최근 오현규처럼 일찌감치 병역을 이행하고 유럽 진출을 모색하려는 유망주들이 늘어나면서 김천 상무는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최대 관심사는 김천 상무였다. 나머지 12개팀들이 빠짐없이 김천 상무를 리그 우승후보로 지목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충균 서울이랜드 감독은 "김천은 워낙에 스쿼드가 좋아서 승격 1순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섭 부산아이파크 감독도 "김천이 가장 강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장관 전남드래곤즈 감독은 "김천 이름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왜 (2부로) 내려와서 다른 감독들을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뼈있는 농담을 했다.
다른 구단들의 질투 어린 시선을 받는 만큼 행복한 비명을 지를 법하지만 김천 상무에게도 고민이 있다. 주축 선수들의 입대와 전역이 반복되면서 조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 군 복무 특성상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가 원천적으로 어렵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된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이 같은 김천 상무의 한계를 지적하는 언급이 나왔다.
이처럼 최근 오현규처럼 일찌감치 병역을 이행하고 유럽 진출을 모색하려는 유망주들이 늘어나면서 김천 상무는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최대 관심사는 김천 상무였다. 나머지 12개팀들이 빠짐없이 김천 상무를 리그 우승후보로 지목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충균 서울이랜드 감독은 "김천은 워낙에 스쿼드가 좋아서 승격 1순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섭 부산아이파크 감독도 "김천이 가장 강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장관 전남드래곤즈 감독은 "김천 이름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왜 (2부로) 내려와서 다른 감독들을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뼈있는 농담을 했다.
다른 구단들의 질투 어린 시선을 받는 만큼 행복한 비명을 지를 법하지만 김천 상무에게도 고민이 있다. 주축 선수들의 입대와 전역이 반복되면서 조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 군 복무 특성상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가 원천적으로 어렵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된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이 같은 김천 상무의 한계를 지적하는 언급이 나왔다.
![[서울=뉴시스]김천상무 이상민_조영욱_원두재 입대. 2023.01.22. (사진=김천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2/22/NISI20230222_0001201030_web.jpg?rnd=20230222010532)
[서울=뉴시스]김천상무 이상민_조영욱_원두재 입대. 2023.01.22. (사진=김천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우형 FC안양 감독은 "김천은 군부대에서 생활하다보니 사생활 (자유)부분은 우리 선수들이 더 낫다"고 꼬집었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은 "김천은 1년6개월이면 제대하므로 조직적인 부분은 우리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박진섭 부산아이파크 감독은 "김천은 선수들이 입대와 제대를 하다 보니 조직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짚었다.
K리그2 다른 팀 감독들의 말대로 김천 상무가 꾸린 화려한 선수단은 내년 하반기에는 무더기로 전역하게 된다. 올해 뛰어난 성적을 올려 2부에서 우승해 1부로 승격할 수 있겠지만 내년에 이 멤버들이 빠져나가고 난 뒤에는 다시 2부로 강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유망주들이 올림픽 대표팀이나 아시안게임 대표팀 대신 입대를 택한다면 김천 상무는 앞으로도 꾸준히 우수한 자원을 수혈받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K리그2 다른 팀 감독들의 말대로 김천 상무가 꾸린 화려한 선수단은 내년 하반기에는 무더기로 전역하게 된다. 올해 뛰어난 성적을 올려 2부에서 우승해 1부로 승격할 수 있겠지만 내년에 이 멤버들이 빠져나가고 난 뒤에는 다시 2부로 강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유망주들이 올림픽 대표팀이나 아시안게임 대표팀 대신 입대를 택한다면 김천 상무는 앞으로도 꾸준히 우수한 자원을 수혈받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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